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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육아게시판을 읽으며..... 감사합니다.
게시물ID : baby_4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복땡쓰~마마
추천 : 16
조회수 : 59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2/14 00:25:08
 오늘 하루도 전투적으로 지내고 겨우 아들을 재웠네요. 꼭 한번씩 깨는 아들이라 한시간 정도 지켜보고 저도 자는데 그시간 육아게를 쓰윽~ 훝어봅니다. 그래도 이제 150일 되니 육아게를 볼 여유는 생겼네요^^(예전엔 베오베, 육게는 빠짐없이 봤었는데...애기 태어나고는ㅎㅎ)

 밤이라 감성적으로 변해서  글을 끄적이네요-_-;

 육아에 드는 비용때문에 걱정하시는 글을 보며 그래도 벌이가 좋은편이니 힘내라고 하고 싶었어요.
 제 하소연을 하자면... 아이가 생기지 않아 시험관을 했고 직장다니며 시험관하니 병원 갈때마다 눈치가 보여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어요. 입사할때 제 사정 이야기하고 병원 다니도록 허락도 받았었지만 오너의 입장에서는 자꾸 시간을 빼는게 맘에 내키지 않았나보더라구요ㅠㅠ

근데 시험관비용이 엄청난거 아시죠?ㅎㅎ 350~450정도 드는데... 제가 애기 욕심을 버리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건강한 몸을 만들기위해 산에도 자주다니고 형편 안되지만 중간 중간 한약도 먹고... 외벌이에 썩 높지않은 연 봉이라 신랑 용돈한번 못주고 부족한 돈은 빌려가며 시험관 7번만에 성공했네요. 
 그만큼 애기가 간절했어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가장 쉬운 일이다'는 말을 생각하며 아직 빚이 있지만 후회하지 않고 앞만 달렸죠.

 제게는 누구보다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를 만나는 날 저는 워낙 쉽게(?) 출산하여 신나하며 있는데 신랑은 표정도 얼떨떨하고 그날밤 잠도 못잤다고 해요. 그이유를 다음날 저는 알았구요.
 우리 사랑스러운 애기가 합지증... 양손 세번째 네번째 손가락이 붙어서 태어났네요^^;
 걱정은 됐었지만 애써 괜찮다고 마음을 위로 했어요. 
무엇보다 내탓인것만 같아서 애기한테 미안했고 전신마취에 살을 째는 수술을 잘 견뎌줄지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그러다가 베오베 까지간 아내와 아기가 수술실에 갔다는 글을 보게 되었어요
 글을 읽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그 가슴 졸였던 부모의 마음이 너무 공감이 되고 폭풍 자지러지는 현재의 모습에도 웃으면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그 아기와 부모님들도 맘은 힘드셨겠지만 아기가 있어서 무척 행복하실꺼란 생각이 드네요. 지금 저도 마찬가지 이구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때 있지만 지금 제 옆에서 자고 있는 아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육아게 보면서 매번 감사하는 마음을 다잡게 되는거 같아요^^ 5월에 손 수술 예약 잡아 놓고 또 열심히 돈 모으고 있어요. 

  아가야~ 너는 아무 걱정하지마라~ 험한 세상 엄마가 꼭 니 옆에서 지켜줄께~ 우리 아프더라도 수술 꼭 잘 이겨내자~ 사랑한다. 그리고 부족한 엄마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구나~♥

 그리고 오유에 상주해 계시는 신랑님...!!
 나도 이제는 용돈도 받고 살고 싶다고 둘째 시험관은 반대 하셨지만... 우리 조금 숨 좀 돌릴 수 있을때 둘째도 시험관 도전해봅시다^^ 나는 아이가 혼자 크는거 보단 서로 의지하며 기댈 수 있는 형제, 남매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나에게 미안해하고 나도 잘 툴툴되지만 나에게 있어선 당신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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