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가야 너무너무 고마워
게시물ID : baby_9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도흐린날
추천 : 10
조회수 : 62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7/30 23:04:11

 제발 그 고통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했는데
오늘 또 갑자기 앞이 안보이는 증세에 정말 울고만싶었어
전조증상 30분 후 찾아오는 극한의 편두통
뇌를 걸레처럼 사정없이 쥐어짜는 그 고통이 올때마다
진통제와 약물이 듣지않아 응급실에서 울며
의사에게 더 진통제를 달라고 울부짖곤 했는데...
자살을 부르는 통증...
  

적중율 100프로로 그 고통이 나타나는 전조증상에 
너희 아빠와 또 급히 응급실로 갔어
코에 산소기계를 꼽은채 울면서 다짐했어
절대로 내 뱃속의 너에게 단 1프로라도 해가 될 약물치료는 
안받겠다고...
제발 내가 극심한 고통에 이성을 잃고 진통제를 구걸하지 않게 해달라고...  
그리고 죽음을 기다리는 사형수처럼 그 통증을 기다렸어... 두려움에 엉엉 울면서...


그런데...통증이 오지 않았어
아니 아주 작은 통증만 있었어 
충분히 견뎌낼만 한...이성을 잃지 않을만한...
그제야 생각이 났어 대학병원에서 들었던 이야기
임신하면 증세가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라는... 
거기까지 생각이 다다르자 너에게 너무 고마워서 니 아빠를 붙잡고 또 울었단다  
온갖약도 나에게 쉽게들지 않았는데  니가 나를 그 끔찍한 고통에서 구해주는구나 
너무너무 고마워...나의 천사...
나를 괴롭히던 천식도 가져가서 약복용을 못하게 하더니 이제 이것도 가져가주는구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