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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간 집에서 비를 맞고 기다렸던 강아지
게시물ID : animal_112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파1
추천 : 17
조회수 : 964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4/12/14 02: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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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0일 저녁이었습니다.
어느 텅빈 집앞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비를 맞으며 오들오들 떨고 있었어요.
비는 금방이라도 눈으로 바뀔듯이 바람도 차고 무척 추운 날이었지요.
 
이웃 주민에게 물어보니 며칠전 주인이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키우던 강아지는 이렇게 집도 밥도없는 문밖에 쫓겨나 있었구요.
 
혼자사는 법을 몰랐던 이 아이가 며칠을 굶었는지
그리고 이 불꺼진 집 앞을 며칠째 지키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확실한건 이 아이가 이 집 앞을 절대 떠나지 못한다는 사실이에요.
 
주인은 이런 아이의 애타는 마음을 아느지 모르는지
새 아파트에서 밥도 잘 먹고 잠도 편안히 오나 봅니다.
 
그래요. 애초부터 정을 안주던 개였으니 상관없다는 거겠죠.
하지만 어쩌나요. 이 아이에게 당신은 세상의 전부이고 유일한 존재인걸요.
당신이 정을 주든말든 이 아이는 지금도 당신의 발자욱 소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리고 불꺼진 창을 바라보며 당신의 걱정까지 하고 있네요. 바보처럼.....
 
이 가엾은 아이는 곧바로 나주천사의집에 구조되었습니다.
사람 주위를 빙빙 돌아 애정을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손을 내밀면 으르렁 거리며 뒤로 물러납니다.
사람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나봐요.
 
그루야 그동안 얼마나 춥고 힘들었니?
네가 겪었을 아픔을 다 알지 못해 온종일 가슴이 아프구나...
지나온 시간들이 이 아이의 눈에 어떻게 비쳐졌는지는 몰라도
이 아이가 말하지 않은 아픔까지 평생 보듬어주고 싶습니다.
 
그루는 나주천사의집에서 한동안 적응기를 거칠 것입니다.
같은 아픔을 가진 아이들이 많으니 서로 친구도 되고 위안도 될 수 있을거에요.
이후 마음의 상처도 씻고 많이 밝아지길 기대합니다.
 
우리 그루.. 아주 멋진 이름을 가졌습니다.
이름처럼 한번 뿌리를 내리면 절대 떠나지 않는 한 그루 나무 같은 가족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루는 네살이구요. 믹스견이고 비글보다는 약간 작은 중형견이에요.
가여운 우리 그루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주실분 어디 안계실까요...
 
나주천사의집에서는 그루가 입양되기까지 콩 저금통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 곳에 콩을 저금해주시면 콩 하나당 100원이 그루에게 후원이 됩니다.
이 콩은 저절로 생기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된다고 해요.
누군가에겐 소중히 쓰일 콩이 그냥 사라진다는 건 너무나 아쉬운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혹시 잠자고 있을 콩이 있을지 모르니 꼭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우리 그루를 위한 응원의 댓글도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루 저금통
http://fund.happybean.naver.com/congfund/FundView.nhn?fundno=1365046&artclNo=&clbTdgNo=
 
그루 소식은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http://cafe.naver.com/angelshousa / 다음 http://cafe.daum.net/naju100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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