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집안.. 제 유년시절은 아버지의 폭력으로 얼룩졌죠
겉으로는 커리어우먼에 건설회사 대리였던 엄마는 사실 3개월에 한번꼴로 남편이랑 싸우면서 얻어맞고 머리 뜯기면서 도망나가는 여자였어요.
그 틈바구니에서 울면서 아빠를 말리던 어린 딸이었던 저는 어느새 스무살 대학생이 됐네요
스무살이 되도록.. 가족은 달라진게 없었어요
싸움의 빈도는 줄었지만 폭력은 여전했고
내가 돈 잘 벌어오지 않느냐며 떵떵대는 아버지앞에 우리는 힘이 없었죠
그렇지만 힘을 내려고 해요
드디어 이혼절차 밟으실 것 같아요
이제 헤어지신다고 내 어린시절이
너무 일찍 철들어버렸던 불쌍한 초등학생이던 내가 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힘내서 살아보려구요
사실 저 과에서 제일 공부 잘해요
입학도 수석으로 들어가서 장학금 받고 다녀요
내년 여름에 가려고 했던 교환학생도 .. 다니려고 생각해뒀던 학원도
모두 물거품 되겠지만
괜찮아요
널찍한 아파트에서 작은 학교 앞 원룸으로 우리가 사는 곳이 바뀌겠지만
엄마랑 저는 정말 행복할거에요
응원해주세요
괜찮을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