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이 천심인데
도심의 넓은 광장
평범한 젊은 민초
반갑다 어깨 걸고
서로 등 두드리며
삼삼오오 모여 웃고
즐긴 소통의 장이던
언젠가부터 끼리끼리
몇몇 자신들과 의견
맞지 않거나 다르면
울긋불긋 온갖 깃발
서로 세력 자랑하며
마주 서 힘자랑했던
진작 의사소통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터
민심이 천심인데
그것을 모르고
최근 광장의 소리
2002 월드컵 응원
행사 그 대표적인
광장에는 누구나
쉽게 모여 앉아
젊음을 발산하며
신나게 응원했던
그렇게 참신했던
광장의 모습들이
언젠가부터 변하며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몇몇이 주도한 집회
온갖 문제 만들어
그렇게 문제 커지면
비판하는 집회 맞불
그렇게 점점 힘겨루기
경쟁적 집회 예고하는
들어야 하는데
민심을 들어야 하는
자리에 있는 이들은
민초의 외침 향해
귀 막고 눈 감고
제가 듣고 싶은 말만
제 편을 통해서 듣고
제 말만 하면서
제 편 아닌 이에겐
힘으로 겁박하며 괴롭힌
그 짓 영원할 듯하면서
민초 소리 무시했던
그 무시무시했던 힘
강물처럼 흘러가니
이제는 그때의 짓이
엄청 겁이 나는 이들
스스로 미리 예단하며
엄살 부리고 눈치 살펴
그래서 세상사 돌고 돈다는
“ 있을 때 잘해 ” 노래 생각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