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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모순 인정하기, 그리고 부정하기
게시물ID : phil_92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4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05 11:37:47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종교적이든 뭐가 되든지간에
각자에게는 나름데로의 생각이 있고 어떤 생각의 경우에는 상당한 확신을 가지기도 한다.
그런 확신은 사람으로 하여금 행동과 또 다른 생각에 힘을 부여한다.
실로 확신에 찬 사람에게는 어떤 자신감 같은 것을 느낄수 있다.
이런 긍정성 때문인지 사람들은 이런 불확실한 세상에서도 확신을 추구하는듯 하다.
 
그러나 생각이란 것이 결국 한정된 경험과 지식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틀릴수도 있다 (예를들어 엉터리 민간요법).
그리고 이런 틀린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행이도 (적어도 자신에게는)그것으로 인한 특별한 문제상황없이 지낼수도 있다.
또는, 이런 틀린 생각이 자신의 이로움을 해치고 주변상황과 충돌이 일어날수도 있다.
 
특히, 상대방과 토론중에 자신의 나름 확신하는 생각에서 헛점이나 모순을 발견하게 되면 대단히 난감하다.
나름 상식적이고 양심적이고 진실한 사람조차도,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확신을 스스럼 없이 기각시키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모순을 인정하고 자신의 확신을 기각한다는 것은
그 틀린 확신으로 인해 부여받은 자신의 다른 생각과 행동에서의 힘을 스스로 무효,무력화 시키겠다는 것이며,
상대방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보다 우월해 보이는 모양새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것은 어쩌면 본질적으로 자존심이 상하고 자존감을 해치는 일이다.
이리하여 자기생각에서의 모순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그것이 더 확신하고 더 의존하는 생각일수록 말이다. 
 
그래서 이런 경우, 그런 모순에서 오는 자기 완전성의 훼손을 오히려 더 강도높은 괘변적 주장으로 무마해 보려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이런 행동을 일면 이해한다.
만약 그 자기확신에서의 오류가 사소한 것이고, 오류가 있어도 특별히 문제를 일으킬 일이 없을 것이라면,
그리고 그에비해 그 확신에서 부여받는 힘이 상당하다면,
그냥 그 확신을 저런식으로 해서라도 그대로 관철하는 것도 나쁠것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사람들은 확신은 가지고 싶어하고, 모순은 인정하기 싫어한다. 
왜냐하면 확신은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고, 모순은 그 힘을 무력화 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순을 외면하고 부정하려 할수 있으며 나는 그것을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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