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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야.
게시물ID : panic_928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odayHumor
추천 : 3
조회수 : 9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17 21: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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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었어, 잘 지냈지?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넌 우리의 순간을 또렷이 기억하니? -




우린 마치 어느 따스한 봄날 아스라이 핀 벚꽃과도 같이 아름답게 피어났지.

넌 항상 나를 보며 눈부신 미소를 지어 주었어.

그 미소를 바라 볼 때마다

나도 네게 답례의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내며 네게 그렇게 한발짝 더 설레어져 갔었지.

하지만 그렇게 아름답게 피어나던 벚꽃이 언젠가 땅으로 흩날리듯

너 또한 나에게서 그렇게 흩날려갔지.





네게서 멀어지고 싶지 않았어.


매일 밤 네가 내 머릿속에 아른거렸고


너의 그 작고 고운 손이


너의 그 고웠던 긴 머리가


너의 그 



나를 보고 웃어줬던



그 순간들이


그 기억들이



나를 점점 먹어치워갔어.





난 이제



내가 아니라


네가 되었어.






내가 없는 나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그래서 난









나를 지웠어.

















그리고 오늘 밤.







내가 이렇게



다시 널 찾아왔어.






안녕,

나야.




































내게서 멀어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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