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친구가 얼마나 있나요.. 전 33살 먹은, 소위 남들이 말하는 노처녀예요. 나이가 나이다보니, 친구들은 다들 결혼하고 미혼은 저 혼자네요. 친구들은 남편에 시댁에 애들이 있다보니 만날 시간도 부족하거니와, 막상 만나봤자 대화 꺼리가 달려서 전 깊이 있게 같이 얘기 할 수도 없어요. 그나마 있던 남친은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부담스럽다며 말하길래 헤어졌어요. 내가 부담스럽다는 사람을 잡아서 모하나 싶었거든요. 사귄지 2천일이 바로 며칠 뒤인데 말이죠 ㅎㅎ 사실 저 2천일이란 시간 동안 그 사람이 바빠 자주 못만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제 그마저도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허전하네요. 근데 제 이런 마음을 터 놓고 말할 상대가 없다는게 지금은 더 마음이 아픕니다. 이 나이 먹도록 내가 어떻게 살아왔길래 이런걸까 하는 자괴감도 들구요.. 사실 성격이 그닥 활발치 못해 친구들이 많지도 않았어요. 그나마 맘 맞는 친구들 몇 있다가 저리 본의 아니게 멀어지게 되니, 정말 쉬는 날은 집에서 청소 하거나 뒹굴 거리는게 다네요. 이러다 대인기피에 걸리지나 않을런지 ㅎㅎ 마음이 허전해서 그냥 넋두리 해봤어요.. 고민게시판이 있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