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파리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파리에서 대한항공료가 에어프랑스보다 많이 저렴한 가격이기에 대한항공을 타며 방학 때마다 서울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러다 아시아나항공이 유럽에 들어오면서 더 싼 아시아나를 타고 다니다 IMF이후 노선이 없어져 다시 대한항공을 타야 했죠..
대략 10년전에 대한항공 파리출발 비행기 타고 있는데 내몸이 비행기 안 바람때문인지 무척 추웠고 몸살 기운이 있어서 승무원에게 혹시 감기 비상약을 부탁했더니 없다라고 해서 그럴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이 들어 .. 식은땀 흘리며 잠을 잤는데. .
너무 추워서 ...제 기역에 여름인데..왜이리 추울까 싶었죠.. 다시 승무원에게 추우니 약이 없다고 하니 담요 한장을 다 주면 안되겠냐고 하니... 도난이 많아서 안된다고 단박에 거절하더라구요. 한국으로 돌아오는 10시간 넘는 시간 동안 너무 춥기도 했지만.. 춥다고 담요 한장 더 달라고 했다가 도둑취급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그 이후 내가 돈 더주면 더주지 대한항공 안탄다고 마음먹고 다른 항공타고 파리 왔다갔다 했던 기역이 나네요.
다른 외국 항공사들은 이코노미 자리에 컵라면, 아이스크림 등등 무척 잘 주더라구요..
대한항공 비빕밥 포기하고 나는 컵라면 선택한거죠 ㅋㅋ
요즘 워낙 땅콩항공 기사를 읽다보니 그때 나에게 비상약도 담요도 주지 않았던 승무원이 이해가 되네요..
몇년전에 출장 일정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한항공 타보았는데..그때까지도 아직 라면 안주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