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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에서 빼내주려다 나만 이상한 사람됨
게시물ID : humorstory_429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늄늄이
추천 : 5
조회수 : 60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2/15 18:23:54
그냥 멘탈이 증발해 없어졌으므로 음슴체.
좀아까 점심시간때 잠깐 은행업무보러 가는길에 인도 끄트머리에 어떤 남녀가 서서 이야기 하는걸 봄.
비같은 눈이 내리는 상태였고, 따로 우산을 쓰고 있었고 남자 표정이 좋지 않은걸 보아하니 아는 사이같지는 않았음.
아..저사람도 걸려들었구나..라는 생각에 그 근처를 지나가면서 대화내용을 들어보니 여자가 도를아십니까 거머리인듯했음.
그러다 남자랑 눈이 마주쳤는데, ㅉㅉㅉ..라는 생각을 하며 내 갈길을 갔고 한 5분 정도 업무를 보고 은행을 나옴.
근데 그 자리에 그 남녀가 아직도 서있는거임. 그리고 또 남자랑 눈이 마주침.
여기서 나는 내 길을 그냥 갔어야했는데..
인상이 순해보인다는 이유로 도 거머리가 자주 붙는 나에게, 평소에 누군가 나좀 탈출시켜줬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했던게 생각남.
(지금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서 거절도 잘하고 쏘아붙이는 말도 잘하지만, 옛날엔 마냥 순둥순둥했음)
그리고 쓸데없는 오지랖이 발생하여 그 남녀에게 다가감.
그리곤 남자 팔을 잡으며 "오빠 많이 기다렸어요? 가요 우리" 라고 함...
... 그게 먹혔으면 이렇게 글을 쓰지도 않았음..
..남자가 그 거머리보다 내가 더 징그럽단 표정으로 "저 아세요?!?? -_-" .........
그러자 거머리가 피식 웃으며 " 아는 사이도 아니신거같은데 신경끄시고 가던길이나 가세요." 라고 함.
순간 쪽팔리기도 하고 황당한데 그 여자 태도가 열받아서
" 아는 사이는 아닌데요 이분 지금 가시는 길도 못가게 하고 있는거 같아서요. 남자분도 가실길 가시구요, 그쪽도 이런짓 하시면 안되죠."
라고 했더니
거머리왈 "제가 지금 이러는거는 이분 집안에 안좋은일이 일어날거를 제가 미리 말씀드리고 좋은길로 가게 도와드리는건데요.
본인도 이런 얘기 많이 들어보셨으니까 이러시는거잖아요 지금."  이라며 오히려 자기네 좋은 시간을 내가 방해한거같은 분위기가 됨.
그래서 그냥 " 저는그게 도움되는거 같지도 않구요, 여기서 이러시는게 당하는 사람들한테 굉장히 피해되는 행동이라는거는 아셔야죠."했더니
또 피식 웃으며 거머리 " 전 잘 모르겠는데요? " 라고하길래.. 어이도 없고 저 남자가 날 그렇게 대한것도 어이없어서 그냥 째려보고 내 길 감..ㅠㅠ
결론은 나혼자 ㅂㅅ짓 했고 앞으로, 그런 말도안되는거에 당하는 사람 굳이 오지랖 부려서 도와줄 필요도 없다는 생각함...
....어이털린이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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