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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글은 아니지만 진짜 너무 하는군요
게시물ID : bestofbest_9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무한다
추천 : 198
조회수 : 10789회
댓글수 : 3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1/09 09:17:56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1/07 12:13:44
악기 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인데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있군요 섹소폰을 택배로 보냈는데 거의 거저값에 팔았습니다 저가형이라 좀 저렴했습니다 20만원 싸게 해서 마진도 없게 팔았는데 거기서 심지어 2만원 더깍고 현금영수증 까지 다 끈어가고 법률 사무소에 있고 섹소폰 학원을 한다니 어쩌네 이러더군요 다음날 전화가 왔습니다. 조립하다만 다부서진걸 악기라고 보냈냐고 막 화를 내더라구요 저희 측 전문가가 분명 확인 다하고 시연까지 하고 보낸건데 좀 황당했습니다. 그래도 모르니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었겠거니 하고 택배로 붙여주시면 다시 보내드리겠다고 죄송하다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당장 달려와서 바꿔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또 막그러길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우여곡절끝에 악기를 받아보니 완전 박살이 나있었습니다. 떨어뜨리지 않고는 될수 없는 상황 키는 다 떨어졌고 심지언 찌그러지고 용접한곳 까지 다 떨어져 있더군요. 부품 까지 몇개 없었습니다. 물증이 없으니 뭐라고 할수도 없고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새걸로 바꿔 드렸지요 직접 와서 불어보고 확인까지 해서 가지고 갔습니다.(같은지역이더군요) 며칠뒤 또 찾아와서 악기가 뭐 이러냐고 손좀 봐달라고 하길래 보니 잘 못만져서 키가 다 휘어져 있었습니다. 이건 잘 못만지신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암말 못하셨습니다. 전에 혹시 바꿔가신거 떨어뜨렸냐고 물으니 양심이 있지 받은 그대로 보낸거라고 또 막 언성을 높이시네요 그러더니 경찰 악대 대장이라고 수많은 섹소폰을 만저보고 불어 봤는데 이런 악기 처음이랍니다. 하하하 많은 분들이 있지만 이분은 정말 너무 하시네요 계속 전화하시면서 쓴악기를 다시 새걸로 바꿔 달라는둥 머리 아픕니다. 이분이 처음에 하신 말이 기억 나는군요 "원래 셀마를 하나 사려고 했는데 새거가 300만원이 넘더라구요?" 셀마는 섹소폰중에 최고 유명 브랜드중 하나이고 예전부터 몇백씩 하던건데 보아하니 어디서 셀마가 좋다고 듣고 사려다가 비싸서 그냥 싼걸 택한것 같습니다. 답답한 심정 털어놓을대도 없고 그냥 주저리 적어봅니다. 유머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2006년 좋은 한해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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