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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일리있는 사랑에 대해서..
게시물ID : drama_20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유어른유
추천 : 3
조회수 : 46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2/16 03:59:32
소위 말하는 불륜. (나! 다른남자/여자를 좋아햏햏..)
유부녀와 타인의 사랑, 유부남과 타인의 사랑..이 주제인 드라마 (엄태웅 ㅠㅠ)
그러나 윤리를 떠나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여자 주인공은 고등학교때 사고를 당하고 첫사랑인 남자 주인공(선생님)과 헤어집니다.
병석에서 세월을 보내다가 대학교도 못나오고 노가다, 페인트공 일을 하다가 운명의 첫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이렉트로 골~인!
 
그러나 결혼 반내하던 시누이는 식물인간이 되고, 시아버지는 바람, 시동생(도련님)은 인서울나온 것만 자랑하는 만년백수...(그러나 잡일은 결코 안하는, 자칭 인서울 고급인력), 시어머니는 괴팍한 사람...
 
더군다나 자신이 기댈 수 있는 기둥인 남편은 머나먼 바다까지 나가서 몇일 동안 안 돌아옵니다.
 
그런 사람이 자기보다 한살어리고 키크고 잘생긴 목수를 만나게 되어 같이 일을 하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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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안생길 수가 없죠.
 
영원한 사랑, 궁극적인 사랑, 불멸의 사랑이라는 것,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믿기는 하죠...모순덩어리!
제가 생각하기에 사랑이란 것은 물리적이고 감정적이며 상당히 본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랑을 철학적으로, 이론적이거나 기계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은 거의 드물지 않습니까!?! 으하핳... 모태솔로 오늘도 이론만 쌓...
 
오래 보고 부딪히고 서로 인사하면서 저절로 싹트는 사랑
한번보고 불꽃이 튀겨 번개같이 서로에게 빠져버리는 사랑
그런 불가항력으로 생겨나는 감정들을 사랑이라고 하죠.
 
그리고 사랑이란 것은 일단 제어할 수 없습니다.
 
그저 참고 잊기를 기다릴 뿐, 사랑이 칼같이 툭 끊을 수 있는 그런 감정은 아닙니다.
아마 할 수 있는 분이라면 대신 그만큼 어마어마하게 감정적인 상처가 오거나 입었던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10년간 사랑했다고 해서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영원할 것 같아도
그저 스쳐가는 사람을 보고 그 10년의 사랑보다 더 뜨겁고 거대한 사랑을 만날 수도 있는 것이 인연이고 사랑인듯 합니다.
 
또한 사랑은 특이하게도 물리적인 거리에도 영향을 미치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던 사람이라도 오랜 세월, 오랜 시간 떨어져있게 되면, 외로움만이 자기 옆을 지키고 있을 뿐이죠.
(물론, 장거리 연애가 편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만..사실 어느 것이든 절대적 진리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항상 가까이 있는다고 사랑이 불멸! 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번엔 질리겠죠.
무뎌지고, 익숙해지면 새로운 것을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사랑들이 연애할때 바람을 핀다고 해서 불륜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건 결혼을 한 후죠.
 
사회적 약속이 되어있는 한 가정의 울타리에서 아내나 남편이 외도를 하는 것이 불륜이죠.(가정을 파.괴.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죽이고 원치 않거나 마음이 떠나버려도 섣불리 벗어날 수 없습니다. 바로 책임이라는 것이 존재하니까요.
더이상 자기 혼자 사는 것이 아니구, 특히 자기 자식이 있다면 더욱 무거워지니까요.
 
그렇다고 감정이란 것은 피해가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사회적 약속이건 뭐건 그저 빈 껍데기에 불과하니까요.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겁니다.
 
항후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섣불리 여주인공을 욕할 수 없습니다.
 
첫번째 이유로는 주변 환경이 있습니다.
 
그 여주인공이 인생에서 '선택'이란 것을 한 책임이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통의 사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결과, 후유증이니까요.
 
삼십대면 간혹, 늙었다고 하는 양반들이 있기는 하지만 결코 그렇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여자의 성숙함이 절정으로 달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연애는 그 선생님과 한번, 첫사랑과의 결혼, 10살 연상, 게다가 상대집안은 콩가루집안에, 시누이 수발까지 들어야하고 남편은 멀리 일하러 나가죠..
게다가 시동생은 고졸이라고 무시까지 합니다. 게다가 '여자'입니다. 사회적 위상이 낮은 사람이죠.
 
심신이 미약해져서 너덜너덜해진다고 해도 무리가 아닌 상황인거죠. (결국 여주의 마음은 탈선을 타기 시작하고 점차 불륜에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두번째 이유로는 선택은 개인의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들 부부에게 윤리적 정신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제 3자이니까요.
사랑은 개인적, 불륜은 그들 부부와 외도자와의 관계일 뿐입니다.
그럼 왜 사회는 불륜에 대해서 민감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나도 이런일이 닥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회는 사회적 윤리를 이유로 그들을 비판하거나 비난합니다. (물론 모든 이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다수는 그렇겠죠?)
특히 유교적 정서, 남성주의적인 사회가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 우리나라는 더욱 그럴지도 모릅니다.
왜냐! 외도를 하게 되면 사실상 이혼의 길로 가는 방법 밖에 없구, 가정의 해체는 유교적인 분위기의 사회에서는 민감한 문제니까요.
 
그러나 그렇게 되면 결국 강압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이혼에 대한 시선과 재가에 대한 시선도 나쁜 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 강압이 해결책이 되지는 못합니다. 임시방편이면 몰라도, 결국 터질거면 터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의 이혼에대한 생각이 자유롭고, 또한 편견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인생의 선택은 개개인의 권리니까요.
 
물론 무책임한 선택과 행동은 비난받아야합니다. 그러나 자기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선택이라면
그것이 이혼이든 뭐든 비난 받을 권리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앞뒤 사정 헤아리지 않고 싸잡혀 욕을 먹는 경우가 많죠. 그들은 그야말로 제 3자이니까요.)
 
결론은...
 
드라마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말을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저는 여자주인공이 이혼을 선택하지라도 비난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의 진행상 아직 아이는 없고, 또한 있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과 노력을 할 수 있다면 말이죠. 그리고 후회하는 것 또한 개인의 몫이지 사회적 비난대상이 아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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