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사귄지 1년넘었어요.
여자친구는 막학기를 남기고 휴학을 했구요.
서울권 대학교를 다녀서 내년 복학하면 자취를 하고 싶어하구요.
근데 보증금이 워낙비싸다보니 휴학한 이후로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오늘 전화가 왔어요. 이젠 돈이 없다. 내년부턴 알바 시간도 줄어 충당하기 힘들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자취도 못하고 통학하던가 고시원에 들어갈거다라며 하소연하더라구요.
저는 그당시에 많이 힘들지라며 공감해주고는 전화끊고 우리의 문제니깐 저도 생각을 좀 했어요.
역시나 현실적으로 도움은 안되지만 제가 데이트비용을 적던 많던 아껴써서 내는게 여자친구 지출을 줄일수있겠다 싶어 다시전화해서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런 적은 금액은 현실적으로 전혀 도움이 안된다. 그냥 그런의도로 말한게 아니었다라며 차가운목소리로 그냥 욕심도 접고 할거다라더군요.
저도 사실 대책없는 희망과 책임없는 위로같은 거 안좋아합니다. 현실적이거든요.
여자친구가 저렇게 얘기하는데 그저 공감만 하고 또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는게 맞는건가요?
저는 공감의 의미가 뭔지를 모르겠어요. 사실 말이 공감이지 현실에서 바뀌는 건 전혀 없지 않나요?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연애고자올림.
(사실 아까 새벽에 올렸었는데 다들 분위기가 그 여자친구가 돈을 달라는 꿍꿍이가 있는 거같다라고하셨는데
돈을 꿔달라는 마인드의 사람은 아니구요. 제가 묻고싶은건 정말 단순히 의미없는 공감만 해주는게 여자입장에서는 진짜 의미가 있는 것인가 싶어서 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