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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3되는데요
게시물ID : gomin_1290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arnestness
추천 : 0
조회수 : 2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16 12:01:14
사실 지금 오유하고 있는 것도 낭비인 건 알아요.
근데 은근히 오유하면서 시사 관련 동향을 알 수 있어서 종종 출입하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고민게에서 글쓰고 있네요. 하하하)

다름이 아니라 어제오늘 고민게에서
특목고 들어가서 3~4시간 자면서 공부했다는 글을 몇 개를 봤어요
그 글들을 보는 순간 숨이 탁 막히더라고요.

왜냐하면 저 예전에 특목고 준비했었거든요
근데 집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선생님들도 다 말리셔서 
원서를 다 쓰고도 내지도 못하고 포기했었어요.

그리고 집 근처 여고에 진학해서 
1학년 때는 정말 가고 싶었던 학교 못 간 것 때문에 정신을 놓고 지냈어요.
그리고 1학년이 지나고 났더니 내신이 1.8등급이더라고요.
남이 들으면 이것도 좋은 성적이다, 공부 잘하는구나 하겠지만
저 중학교 때 정말 공부 잘했어요.
그래서 이런 성적 받는 제가 용납이 안돼서 정말 펑펑 울고 마음 잡았어요.

그래서 올해 1학기에 1.2등급까지 올리고 이번 11월 모의고사도 99.74% 찍었어요.
괜찮은 성적이죠.
근데 저는 제 성적에 자신이 없어요.
남들은 저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저는 게임도 많이하고 오유도 하고 소설책도 자주 읽어요
그러니까 공부를 정말 미친듯이 열심히 했다,고 스스로에게 떳떳할만큼 공부를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받는 성적이 정말 제 것 같지가 않아요.
정신차려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신기루처럼 느껴져서 때때로 가슴이 서늘해져요.

저도 저렇게 공부해야할텐데 말이죠,
다른 애들은 저를 부러워하지만, 저는 제가 싫어요.
마음 잡았다고는 해도 아직까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눈에 띄어서
굉장히 낙담됩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보니 결국 하나의 의문으로 귀결되네요.
제가 잘 살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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