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하고 싶은
아름다운 동네 자랑
아름다운 이웃사촌
서울 도봉산 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1980년대 초부터
이웃으로 살아온
2000년대 아파트로
재건축 후에도 여전히
서로가 알며 살아온
세월이 40년을 훌쩍
119 구급대 자동차
소리가 들리면 행여
창문가로 내려다보는
전에 없던 버릇 생긴
집집이 무슨 일 하며
어찌 살았나 다 알고
엊그젠 팔팔하였고
참 곱던 청춘이더니
이젠 서로 연식 든
모습으로 만나는데
그래도 먼 길간 이
없는 그것 다행으로
화려한 백수
서로 모두 그렇게
곱게 연식이 들고
가끔은 손자 손녀
손잡고 동네 놀이터
서로가 삶의 흔적
곱게 남아있지만
언제나 밝은 모습
그래서 만나면 더
반가워 손잡고
웃고 이야기하는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남달리 귀한 이웃사촌
서로 노후 준비 잘해서
부러워하는 화려한 백수
예술처럼 살라 하는
인생은 극본 없는
한 편의 드라마
그래서 서로 모두
제 삶을 예술처럼
각자 나름 극 만들어
제 극 주인공이 되고
그러면 모두 제 삶을
제 뜻대로 살 수 있을
한 번뿐인 제 삶에
남다른 희망을 담아
이왕이면 세상이
감동하는 그런 희망
나누어주는 주인공 되면
목마른 민초 애타는 그 마음
달래주는 생명의 물 되고 그래서
힘든 삶을 아름다운 예술로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