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문제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
넘 복잡하니 근본 문제는 잠시 보류하고,
일단 현 내신관련 상황에 대해서만 말하겠다.

솔직히 여지껏 문제가 너무 쉬웠다.
사교육비고 나발이고, 대학에서 교수들이 
신입생들 강의 못하겠다고 아우성인데 어쩌란 말인가.
해마다 단군이래 최저학력이란 말이 들린다.
학력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는 말이다.
오죽하면 서울대에서 신입생에게 한문, 과학 등 보충수업을 했을까.

그런데, 지나가는 고딩 잡고 물어봐라.
절반이 내신 1등급이란다. 
헐~

그리고, 2등급 이하는 서울에 있는 대학 지원도 못한다고 말하는 고딩.
절대평가때 2등급과 상대평가때 2등급은 질적으로 다르다.
지방 비평준화지역 고등학교나 특수고등학교의 상대평가 내신 2,3등급 학생들은
모의고사보면 전국에서 논다.
대학에서 이런 사실을 몰라줘 억울함을 당할 것 같나??

결국, 가장 큰 문제는 
현 교육체제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의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는,
그저 친구랑 경쟁하기 싫어요~ 시험 많이 보기 싫어요~ 를
주장하는 학생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교육계사람들은 학생들의 반발에 당황할 것이 아니라, 
이 충격적인 사실을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의외로 네티즌들 반응 시원찮고, 
교육계의 보기드문 날렵함으로 시위가 시들시들하니
유학가겠단다.

사실 우리나라 교육이 워낙 엿같으니,
열심히 공부해서 유학가겠다면 절대 만세, 200%찬성이다!
그런데, 경쟁이 싫어서, 시험이 싫어서 유학얘기를 꺼낸다면??
헐, 가서 고생 좀 하슈~
진정한 경쟁과 시험(이라기 보다는 에세이ㅡ진정한 주관식시험이나 논술과 비슷하겠군)의 
위력을 경험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