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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컬러에 대한 주절주절.
게시물ID : beauty_92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릴라언제오누
추천 : 5
조회수 : 10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18 16:21:36
작년 이맘때쯤 퍼스널컬러 진단을 받았어요 

전 디자인 쪽 감각도 없고, 옷도 다른데서 무난무난한 스타일링 보고 따라입는 편인데 

퍼스널컬러에 관심을 가진 이후로 어떤 색이 나한테 미묘하게 잘어울리고 잘어울리지 않는지 주의깊게 보려고 노력했어요 

주로 
1. 머리색
2. 어울리는 섀도우색
3. 립색
4. 상의

를 기준으로 판단을 했어요

1. 머리색
전 고등학교 졸업 이후 줄곧 갈색머리로 살아가고있는데 
흑발보다 훨씬 잘어울리는 편이라 항상 쿨은 어느정도 배제하고 살아갔어요...! 
잘어울리는지 안어울리는지는 스스로 안색을 보고 어느정도 느낌도 왔고 
주변사람들도 처음 갈색으로 염색했을때 훨씬 잘어울린다고 얘기를 많이해줘서 갈색>검은색이구나 깨닫게되었어요

2. 어울리는 섀도우색
화장도 무난무난, 깔끔하게 하는걸 좋아하는편이라 
갈색계열 섀도우가 많았는데
하늘아래 같은 색조는 없고, 똑같은 갈색이라도 미묘한 색감의 차이가 눈 위에 올려두면 확 느껴지더라구요 
한번은 약간의 보랏빛이 도는 갈색 베이스 섀도우를 구매했는데
주변사람들이 화장한거보고 눈이 왜이렇게 부었냐고 뭐라해줘서 그때 알았죠..ㅎㅎ 
핑크 계열은 애초에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올릴때마다 이상해서 기피했고
결과적으로 웜톤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어요 

3. 립색 
머리색, 섀도우색은 웜쿨을 가리기에 확실히 유용하고
웜쿨 안에서 여름/겨울, 봄/가을 가리는데는 립색이 좋은 척도였던거같아요 
잘 몰랐을 때부터 구매해서 언젠가부턴 손이 안가던 립색들..
채도가 별로 없거나, 형광빛 도는 쨍한 느낌의 색들은 저에게 너무 어울리지 않는 편이었어요 ㅎㅎ 
베가스볼트도 오죽하면 제 입술에 올리는 순간 형광뿜뿜..ㅠㅠ
나스 나탈리도 웜톤핑크라는데 제피부에선 푸른 끼가 과도하게 부각됐어요
반대로 어느정도의 채도, 너무 연하진 않아도 너무 진하지도 않은 색들이 잘 어울리는 편이었구요
쨍한 색들보단 자연색이 좀 더 어울리는거같아 봄보단 가을이겠구나 생각했어요! 

4. 상의색
마지막이 상의색이었는데...
가을이라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후 
연한색이랑 진한색 옷들을 입었을 때 나를 보면 
좀 더 채도가 있는 옷을 입을 때 좀 더 돋보이는거같아서
가을 안에서도 뮤트보단 트루웜이나 딥톤이겠구나 막연히 생각했어요! 


그렇게 어느정도 예상은 한 상태에서 퍼스널 컬러진단을 받았고, 결과는 가을딥 맞더라구요 ㅎㅎ 
저도 그렇게 감각이 좋은 편은 아니고 무난무난한것만 잘 찾는 타입인데 
퍼스널컬러의 개념, 푸른끼-노란끼를 느낄 수 있는 약간의 감각정도만 있으면
혼자서 진단을 내리는게 그렇게 어렵진 않은거같아요! 


그래서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은 후 제 삶이 많이 달라졌냐? 라고 묻는다면
반은맞고 반은 틀린거같아요 
옷사는데 있어서는 확실히 예전처럼 이상한 형광색 옷 절대 안사게 되었는데
화장품은 오히려 나는 가을 딥이니까 칠리!!! 매혹적 고혹적인 립!!!!을 찾아다녔는데
한시즌 지나고 보니 막상 칠리는 입술에서 너무 주황주황한 느낌이고 
너무 딥한 립은 제가 동글동글 토끼상인데 좀 이질적이더라구요 ㅠㅠ 
요즘은 어느정도 타협점을 찾아서 너무 딥하진 않은 트루레드 계열로 잘 바르고 다녀요 ㅎㅎ 


퍼스널컬러 진단도 중요하지만 그 후에 자신의 노력도 필요한거같아요 
똑같은 세부 톤 내에서도 어떤사람은 붉은 계열이 잘받고, 어떤 사람은 겨자색 계열이 더 잘받고 그러더군요 ㅎㅎ 
그리고 자신의 인상과 이목구비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니 퍼스널 컬러 세부톤에만 집중하기보단
그 후에도 나에게 무엇이 어울리는지 끊임없이 연구하는게 좋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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