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서로의 인생을 철저하게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는 남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그저 단편적인 정보가 있을 뿐이죠. 그것도 대개는 그 사람의 특징적인 점(장점이든 단점이든)에 대한 정보.
정작 그 사람의 취향이나 그가 삶에서 느끼는 행복감, 평소 지니는 감정 등을 정확하게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저 겉으로 드러난 스펙, 겉으로 드러난 성과를 보고 평가하려 드는건 코끼리 뒷다리 만져보고 기둥인갑네 하는것과 마찬가지죠.
대한민국에서 재벌이란 법 위에 존재하는 절대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는걸 웬만한 사람들은 다들 압니다만
그 재벌을 대표하는 삼성가와 현대가에서도 자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 역시 알아야 합니다.
그들이 정신적으로 나약하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알 수가 없는 문제죠.
우리는 그 사람이 아니고, 그 사람의 인생을 트루먼쇼마냥 곁에서 쭈욱 지켜보지 않았으니까요.
원래 사람 속이라는게 한 길도 알기 힘든 법입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태반이죠.
알 길 없는 남의 인생을 생각하고 그것을 나와 비교하기보다는, 나 자신과 내 인생에 대한 통찰을 키우는 쪽이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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