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참치야 대체 어디 있는거니? 무사하긴 한거니? (스압)
게시물ID : animal_92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받받이
추천 : 18
조회수 : 769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4/06/26 20:32:09
첫번째 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889831
두번째 글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63331

기억하시는 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길냥이 데려오고 싶다고 글썼던 사람이에요

이름까지 지어주고 첫번째 글 쓴 이후로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밥을 주면서 정이 들었어요

엄마도 나중에는 자주 그 길을 지나다니면서 참치 보고 오시고 ^^

결국 키우는 건 아직 허락을 못받았지만요

제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밥도 대신 챙겨주시고 그랬어요 ㅎㅎ

1402832491132.jpg
1402832490960.jpg
1402825265330.jpg

발이 너무 귀엽죠~~ ㅠㅠ♥
 
그간 이런저런 해프닝이 좀 있었는데 두번째 글 쓸 때도 썼던 내용이지만
 
참치가 통조림을 대부분 다 먹지만 남기는 날도 있기 때문에 소화되고 먹으라고 두고 오거나 캔에 물을 담아서 두고 오고는 했어요
 
그런데 쓰레기 문제도 있고 어떤 날은 큰 고양이가 누가 매일 밥주는 걸 안 모양인지 물마시고 있는 참치 뒤에서 공격해서 깜짝 놀랐거든요..
 
그 이후로 남기더라도 그냥 매일매일 쓰레기를 챙겨와서 버렸어요
 
이 얘기는 좀이따가 하도록 하구요~
 
신기한 건 엄청나게 꼬질꼬질 했던 이녀석이 언젠가부터 조금씩 크더니 그루밍을 하는 걸 드디어(?) 배웠는지
 
털도 고르게 잘 빗겨져있고 깨끗해졌더라구요 누가 씻긴건가? 싶기도 했어요
 
CAM00135.jpg
CAM00125.jpg
 
이렇게 꼬질꼬질했던 참치가
 
1402913760638.jpg
1402913760592.jpg
1402913760424.jpg
1402913759618.jpg
 
이렇게 깨끗해졌어요~! ㅋㅋㅋㅋ
 
부비적거려도 예전에는 바지에 온통 털이 묻었었는데 잘 묻지도 않고..
 
1403009795934.jpg
 
언젠가부터는 갈 때까지 저렇게 저를 쳐다보면서 배웅까지 하더라구요? ㅋㅋㅋ
 
1403222154204.jpg
 
고양이 키우시는 과장님이 참치 주라고 통조림이랑 사료도 가져다 주셨어요 ㅠㅠ♥
 
감사합니다~~~
 
그리고 며칠 전 월요일에는 밥먹이고 나면 안따라오는데 이 날은 유독 배부르게 먹고도 졸졸 따라오더라구요??
 
CAM00083.jpg
CAM00090(1).jpg
CAM00091.jpg
 
길을 건널 땐
 
CAM00092.jpg
 
좌우를 잘 살피고 건너야 합니다 ㅋㅋㅋ
 
CAM00093.jpg
CAM00094.jpg
CAM00095.jpg
CAM00096.jpg
CAM00097.jpg
 
집에 가는데 계속 쫓아와서 좀 신기했어요 ㅎㅎ
 
얘가 왜이러나 했죠
 
CAM00101(1).jpg
 
사진이 다 흔들렸는데 ;;
 
골목 끝나고 이제 도로로 나오는 곳이에요
 
가끔 따라오도록 유도한 적은 있었는데 ㅋㅋ 여기까지 나온 건 처음이었어요~
 
CAM00102(1).jpg
 
따라오는 건 저기까지였어요 ㅋㅋ
 
저기 저렇게 서서 저를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그리고 참치를 본 건 저 날이 마지막이었어요
 
저는 다음날도 당연하다는 듯이 참치가 나오는 골목으로 찾아갔는데 참치가 없었어요..
 
그런데 아까 위에서 참치를 공격했다던 그 큰 고양이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큰 고양이가 또다시 나타나서 참치가 무서워서 잠시 피신해있나보다 했어요
 
골목을 대여섯번정도 왔다갔다 하면서 계속 불렀는데 안나오더라구요..
 
그 날 구두도 신고 해서 발이 너무 아파서 집에 갔어요 처음으로 밥을 못챙겨준 날이었어요
 
그리고 어제도 갔는데 어제가 제 생일이어가지구.. ㅎㅎ;; 평소보다 좀 늦게 골목으로 갔는데
 
어둡고 사람들도 안지나다녀서 낮에는 여러번 불러야 나오는데 밤에는 그냥 한번에 나오거든요
 
근데 얘가 또 안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또 왔다갔다 하다가 집에 갔죠.. 그 때부터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 큰 고양이가 해코지 해서 어디 다친 건 아닌가 자동차들 차 빼면서 교통사고라도 난 건 아닌가..
 
그리고 오늘.. 없더라구요.. 차 밑에까지 다 봤는데.. 골목 밖까지 나가서 한참을 찾아다녔는데 안나왔어요
 
집에 걸어오는데 괜히 울컥하고 걱정되고 섭섭하기도 하고.. 눈물이 좀 나더라구요 ㅜㅜㅜ
 
사람들 있어서 꾹 참았는데.. 너무 걱정돼요..
 
지금보니 마지막날 빤히 쳐다보던 그 모습이 데려가달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요
 
 
참치야.. 어디 있는거니?? 무사한거지?? 애인이라도 생긴거야?? ㅎㅎ..
 
어느 좋은 분이 널 데려가주신거니?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그 집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다치지만 말아다오..
 
내일도 내일모레도 매일 밥주던 그 장소에서 기다릴게
 
보고싶어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