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자랑하는
시내 어느 회사가
자기 회사 자랑을
아주 큰 글씨로
써서 걸어 놓은
“ 사람이 책을 만들고 ”
“ 책이 사람 만든다는 ”
또 어느 회사는
“ 만나면 좋은 친구 ”
또 어느 관공서 마당
양팔 저울 든 동상
힘자랑 내로남불 아닌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정정당당하고 올바르게
잘 지켜지고 전하는지
잘 살펴보는 그 일
모든 평범한 민초 몫
옛말에 한입으로
이말 저말 마구 하면
신뢰할 수 없는
못 믿을 사람이라
또는 양의 얼굴을 한
늑대라고도 했었는데
요즈음 몇몇 하는 말
조심해서 살펴보라는
몇몇 시간에 쫓겨
급한 마음 온갖 말
마구 쏟아낸 말들을
약이 하는 일
약이라면 누구나
입에서는 쓰다는
그렇게 입에 쓴 약이
몸엔 이로운 일 하는
그런 약을 요즈음
몇몇은 남용하면서
다른 이 눈총 받고
때때로 문제 만들어
야릇한 약 때문에
제 앞날 망치는 일
한순간 유혹에 빠져
저지른 실수 때문에
제 길 막히고 또는
평생 숨어 사는 짓
한순간의 선택이
자칫 제 가슴 치는
그 실수 한 번으로
족하다는 말도 있는
똑같은 실수 반복
그것은 실수 아닌
어느 것이 몸에
좋은 약이 되는지
삶에 희망 주는지
신중하게 판단하여
이번엔 올바른 선택 하여
훗날 또 가슴 치는 일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