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차이고 난 후
살찐게 보기 좋다는 말에
식욕을 외면하고 하루 한끼만 먹고 있다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는 말에
커피점만 가면 아메리카노만 시키게 된다
생일날 집 앞에서 깜짝파티를 해주던 너를 떠올리며
집 앞을 지날 때마다 눈물이 난다
매일 끼니를 잘 거르던 너를 떠올리며
오늘은 밥을 먹었는지 궁금해한다
매일 아침 카톡으로 깨우던 너를 떠올리며
매일 아침 카톡을 보며 일어난다
자주 너를 데려다주던 그 길을 떠올리며
일부러 버스에서 내려 그 길을 따라 집에 간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친구들은 나에게 왜이렇게 어둡냐고 물어온다
눈이 죽어있다고 말해온다
주위 사람들이 나보고 웃지 않는다고 말해온다
모두들 내가 군대를 앞둬서 그렇다고 생각해준다
정작 군대는 생각도 나지 않는데....
군대를 가면 편해질 수 있을까
군대에 가서 잊고 나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