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 독서 인생[..그래봐야 18년]의 시작은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정비석의 <삼국지>. 시드니 셀던의 <위험한 연극>입니다.
아아. 삼국지야 정비석씨꺼 읽기 전에.. 만화로[60권짜리- -;] 다 읽은 상태였고. 사람의 아들은 도무지 그 당시 제 나이[초6....- -;;;]로는 이해가 절대 불가능한.. 소설이었고.[하지만 이문열씨의 소설도 나중에 한번 추천해볼 작정입니다. 아마 '변경'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시드니 셀던의 <위험한 연극>을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중학교때 선물로 텔 미 유어 드림s를 받고 나서.. 고등학교 입학 후 도서부에 가입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누구도 주지 않은 압박에 의해.. 곧장 교민문고로 직행. 낮과 밤, 영원한 것은 없다, 하늘이 무너지다, 여자는 두번 울지 않는다. 모두 사버리고 말았죠.
그 중 하나를 추천합니다. 영원한 것은 없다.
이것도 이미 고1때 읽은 책이지만.. 어제도 잠이 안와 2/3쯤 읽다 잔 책이니.. 책을 읽으며에 해당되리라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세명이죠. 닥터 페이지 테일러, 닥터 하니 태프트, 닥터 케트 헌터. 세 여의사입니다. 미국의 의국에서 차별받는 여성 의사들의 고난과.. 또 숨겨진 비밀들을 파헤치면서 사필귀정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해피 엔딩 소설입니다. 이렇게 보면 보통 흔하디 흔한 소설과 다를 바가 없지만..
이 소설은 너무 치밀합니다; 의사가 되는 과정부터, 의국의 여러가지 오류와 부패. 뒷골목의 세력들의 미침이 어디까지인지에, 독자도 감동시키는 소설 내의 러브레터라던가.. 게다가 반전도 기막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