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운 봄날
몇 년 전 아이들이
어버이날이라면서
동네 골목 시장에서
꽃이 소박하게 핀
빨간 꽃 화분 사 온
그것을 큰 화분에
옮겨 심었었는데
그 화분은 올해도
잊지 않고 귀엽고
예쁜 꽃 가득 피운
새날 만들려고
예쁜 꽃 가득 피운
베란다에 핀 꽃
보며 생각 깊은
민초 밤 잠 설친
춘 삼 월 아침에
혼자보다 둘이
그 옛날 세상
만든 조물주는
만물 창조하면서
모든 생명체에게
각각 원하는 의견
참조해 만들었다는
동물마다 예쁘게
제 새끼 기르라고
인간에겐 한번 맺은
인연 평생 살라 했던
그런데 그것 어기고
딴 짓 하는 이 더러
그 짓 변명하면서
“ 내 로 남 불 ”
이젠 그런 말 유행
않길 희망해 보는
두 마음이 하나 되면
더 좋은 더 많은
일 할 수 있는
출발점에서
평범한 우리 민초
정신 바짝 차리고
눈 크게 뜨고 곳곳
잘 지켜보아야 하는
민초의 것 훔치려는
X 파리는 없는지
또 곳곳 기웃거리는
못된 기생 X 아닌지
주인인 민초 눈 귀
밝게 하여 살피라는
지난날 잘못 잊으면
똑 같은 일 또 만나
한 번은 실수이지만
두 번은 나쁜 버릇
너도 웃고 나도 웃는
모두 한마음으로 웃는
그런 세상 만들자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