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류현진을 LA다져스가 트레이드 카드로 내밀어 다른 선수랑 맞바꿨다고 생각해보세요.
류현진을 팔고 데려온 선수가 호세 페르난데스든 마이크 트라웃이든 09린스컴이든 그딴건 중요하지 않아요. 일단 류현진을 파는 순간 한국의 다저스 팬덤은 대거 이탈하는 거에요. 더 이상 다져스 경기를 볼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에.
한 팀에서 간판 프랜차이즈가 차지하는 무게란 그런 겁니다. 당장 전력만 보면 윈윈일 수 있죠. 장성우같은 포수 흔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KT 위즈의 팬들, 박세웅의 성장만 믿고 경기를 지켜볼 팬들을 생각하면 그런 결정은 내리면 안됐던 겁니다.
다져스야 한국팬이 전부가 아니니 류현진 팔수도 있지만, KT는 아니잖아요. 지금 크트팬들이 모두 절망하는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에요. 에이스보다, 어쩌면 미래보다도 더 중요한 무언가를 KT 프론트는 팔아버린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