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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웃었다. 3권까지 보고 왠지 글을 올리고 싶어지네요.
게시물ID : readers_9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탄원서냅시다
추천 : 2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17 02:32:49
무료한 일상을 다래주던 소설책들이 언제부턴가 짜증나는 물건으로 둔갑하기 시작했어요.
예전에는 필력도 좋고 스토리도 각양각색의 색을 지닌 소설들이 많아 읽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책을 많이 읽다보니 요즘에는 왠만한 필력이 아니면 눈에 차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양산형 게임, 현대, 환생 판타지 물이 판을치면서 글 같지도 않은 책들이 마구마구 나오기 시작했죠.
그런 책들을 몇권 읽어 봤는데...돈을 주고 읽어달라고 해도 사양하고 싶었어요.
그 뒤로는 책 한권을 고르는데 기본 1~2시간을 훌쩍 넘기게 되었죠.
그러던 중 '왕은 웃었다' 라는 책을 우연히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소설 평점은 굉장히 낮은데 이건 왠걸
네이버 평점이 무려 9점이길래 소설 평점주제에 왜이리 높나 해서 그냥 생각없이 빌려왔죠.
게다가 작가의 처녀작. 스토리도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동양풍의 판타지 소설. 책도 엄청 두껍고 그림체도
왠지 이질적이라 거부감이 있었는데 일단 한번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결과는 우왕.
1권을 다 읽고 책방으로 달려갔습니다. 2권을 보기 위해서이죠. 1권을 보고 책방으로 달려가면서 책을 다 구입하리라 생각했죠.
굉장히 매력적인 책입니다.
1권은 단순히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에 매료되었고 그 소토리와 필력, 세계관을 즐기면서 보았습니다.
2권은 읽는 사람의 감정적인 부분을 흔들어 놓는 권이었어요. 고독, 슬픔, 절망, 아쉬움 등의 여러 감정을 이 책 더분에 맞보게 되었죠.
3권은 보면서 살짝 눈물흘리기도 했고 여러가지의 탄식이 나왔습니다. 잔혹하고 아쉽기 그지없는 종류의 탄식이었죠.
3권을 볼때는 이 작가는 한권 쓸때마다 필력과 스토리 구성능력이 비정상 적으로 증가하는거 같다고 느낄 정도로 아주 멋졌습니다.
처녀작이라는게 믿을 수 없었죠. 3권을 읽고 정말 온몸이 근질거렸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제대로 된 소설을 읽었다는 충족감에
이렇게 뻘글까지 쓰고있으니 참으로 멋진 책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책이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그정돈 아니라고 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너무 오랜만의 단비와도 같은
좋은 소설이라 너무 감격스러워서 더 대단하게 느껴졌던거 같아요. 요즘 나오는 소설은 솔직히 잉크가 묻어있는 종이쪼가리 같은 것들이
많으니까요. 필력이 좋고 멋진 스토리가 깃들어 있어도 사실 가장 많이 빌려가는것은 막장 스토리의 게임, 현대 판타지 물이잖아요.
필력이 좋은 유명 작가분들도 갈아타고 있는 상황이니 더욱더 목이 말라 있었는데... 오죽하면 최근에는 외국 소설책만을 골라서 보았죠.
이렇게 글을 읽는것이 즐겁다라는 것을 다시 알게해준 책이 고마워 그냥 뻘글을 쓰고 갑니다.
어차피 새벽 2시 30분이라 이런 뻘글을 적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군요. 안그래도 이 게시판엔 사람도 별로 없는거 같고..ㅋㅋ
만약 할일 없어 이글을 마지막 까지 보신 분이 있다면 '왕은 웃었다' 추천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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