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MB의 기록문화와 프랑스에 마약빵을 풀은 CIA
게시물ID : sisa_797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리트
추천 : 6
조회수 : 5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3/16 13:05:47
MB의 기록문화와 프랑스에 마약빵을 풀은 CIA

지난 3월 11일에 영국 telegraph지에 인상적인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이른바 '미국 CIA 마약 탄 빵을 프랑스에서 실험하다 (French bread spiked with LSD in CIA experiment)'라는 기사입니다. (기사원문링크)

사실 기사는 3/11에 올라왔지만 원문이 될 내용은 이미 작년 10월에 A TERRIBLE MISTAKE: The Murder of Frank Olson and the CIA’s Secret Cold War Experiments 란 이름으로 TrineDay 출판사에서 책으로 나와있습니다.

amazon.com에 나온 책 표지 (링크)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자면 미국 CIA가 냉전시기동안 소위 약물이 사람들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답시고 전세계 각국, 더불어 자국 국민들... 거기에 CIA 직원에게까지 본인 몰래 LSD를 포함한 마약을 복용시킨 뒤 행동양태를 조사했다는 거죠.

이 연구 프로젝트는 일회성의 프로젝트가 아니고 프로젝트 MK-ULTRA라고 해서 50년대 초반부터 70년대까지 지속된 미국 정부지원 연구과제였다고 합니다. (위키 자료링크)

지난주 영국 telegraph지에 실린 기사내용도 이 MK-ULTRA의 일환으로 CIA가 프랑스의 Pont-Saint-Esprit 라는 작은 마을에 LSD가 함유된 빵을 풀어 넣은 뒤 주민들의 행동양태를 조사한 겁니다. 결국 이런 황당한 실험(?)의 결과 수도 없이 많은 주민들이 환각상태에서 고층건물에서 뛰어 내리거나 각종 위험천만한 행동들을 자행해서 결국 7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250건 이상의 사고가 보고됩니다. (위키자료링크)

이런 CIA의 황당무계한 연구활동(?)은 공식적으로는 70년대 중반에 중지되었다고 합니다만, 각종 증언에 따르면 그 이후로도 제법 오랜기간동안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1974년 12월 뉴욕타임즈의 보도로 일부 전모가 드러나게되었고 이듬해 여름 미국의회차원의 진상조사가 시작되었죠. 조사결과는 생각보다 엄청나서 수없이 많이 개인들이 사망했고 총 44개의 대학들이 이 연구활동(?)에 가담했으며 12개 병원, 그리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3개의 교도소가 참여했답니다.

오늘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제 눈길을 끈 내용들은 미국 CIA가 냉전시기 저지른 반인류적 행위도 행위이지만, 1973년 당시 CIA 국장이던 리차드 홀름스(Richard Holms)가 내린 프로젝트 MK-ULTRA 자료 파기 명령입니다. 리차드는 그때까지 CIA가 보관하고 있던 프로젝트 MK_ULTRA의 모든 서류를 파기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덕분에 현재 당시 활동의 전모를 파악하는데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제 미국과 프랑스 얘기는 이정도에서 마무리를 하고....

MB가 국가기록원장에 청와대 행정관을 임명했단 보도를 접했습니다. (대 통령기록물 관리 근간 ‘흔들’) 혹시라도 현역 야당정치인들의 약점이라도 찾아낼까 싶은 심정으로 저러는 거겠죠. 아마도 자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국가기록 문화의 파괴가 얼마나 심각한 일인 줄 모를 겁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