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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은 힘들군요
게시물ID : gomin_12927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린미르
추천 : 1
조회수 : 5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18 20:36:19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곧 22살이 되는 남징어입니다.

일단 제가 짝사랑을 하게 된 계기를 조금 얘기 할게요. 저는 이제 내년이면 2학년이 되는 대학생입니다.(재수를 했습죠.. 쿨럭)
인기있는 학과를 오려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연애를 못해봤습니다.(뭐 하실 분들은 다 하시더만요..)

1학기 쯤 다니다 학교의 분위기 같은 것이 잘 맞지 않아 반수를 결심했습니다.
강의실에 반원으로 넓게 둘러 앉다보니 제일 뒤가 아니면 다른 공부하는게 교수님께 걸리는 상황이라 2학기 들었을 때 어찌할까 하고 있었던 와중 그녀(편의상 그녀라고 하겠습니다.)가 저에게 와서는,

"오빠, 제 뒤에 앉으세요 제가 잘 가려드릴게요.(웃음)"

했습죠. 평소에 말을 자주하고 친했던터라 아 배려해주는구나 고맙다라고 생각하고 냉큼 앉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녀를 좋아하게 될줄 몰랐습니다.

그 후로 그녀 뒤에 앉아 공부하면서 덕을 많이 봤죠. 그녀는 참 바보같을 정도로 배려심이 많아서 제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아 듣지 못한 과제들 같은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1학기에는 공부를 워낙 안했던터라(학과의 1,2학년은 대부분이 이렇습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그녀가 성실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중간고사 기간에도 학교 강의실에 나와서 수능공부를 하면서 그녀가 얼마나 성실한 아이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마음이 동했던거 같습니다.

이 감정을 확실히 확인했던게, 동기 동생놈과의 대화였어요.
"아, 외롭다"고 저에게 말하길래
"야, OOO(그녀의 이름) 참 괜찮던데."
"그렇게 괜찮으면 형이 사귀라."
"야 나는 수능친다이가"
"OOO한테 사실 나는 수능 공부한게 아니라 100일동안 100통의 편지를 썼어 하면서 주라ㅋㅋㅋ" (이 때는 제가 수능 공부한지 거의 100일 쯤 됬을 무렵입니다.)
"뭔 개소리하노. 되도 안하는 소리 하지마라."

이렇게 대화는 끝이 났지만, 다음날부터 그녀가 눈에 밟히더군요
그렇게 계속 신경을 쓰다보니 어느새 제가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좋아하고 나서야 전에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눈치 못챘는데, 그녀와 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남자였습니다. 네 말하자면 썸이랄까요. 그놈(편의상 그놈으로 하겠습니다.)도 제 친한 친구라 셋 사이가 어색해지길 원치 않았기 때문에 더이상 관계 진전을 위해서 제가 그녀에게 갠톡을 한다던지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고 몇 주가 흘렀을 까요.. 그놈이 그녀를 그냥 동생으로만 생각하고 연애감정은 없다라고 직접 말했다고 친구한테 넘겨 들었습니다.
이게 아직도 그저 상황을 넘기기 위해서 한 말인지 아니면 진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때부터 마음이 확 기울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 뒤었을까요. 동기들이랑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녀가 술을 좀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 선배에게 서운한 점을 이야기 하다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선 후배 관계가 조금 셉니다.) 그리고 술김에 인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나도 이제 CC할라고."(아무래도 CC가 되면 선배들이 잘 부르질 않습니다.)

이 말을 듣고 저는 제가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어 안아주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그놈에 대한 마음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 술자리에서 그놈은 없었지만 그 말의 대상이 그놈이라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부정적으로 과장해석한 건지 몰라도요.

이게 그놈을 대상으로 한 말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를 대상으로 한 말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게 저는 아닌가봅니다. 제가 방학이 된 이후로 카톡 메세지를 한번 씩 보내도 그녀의 답은 거의 대답하는 것에서 그칩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걸까요

-놀러 간다고 어디로 가는데?
=동네 친구라 집 코앞이요.

거의 이런식입니다. 하하 가망이 보이질 않죠? 그리고 이제 제 마음을 어렴풋이 짐작했는지 약간씩 밀어내는 기분이 듭니다. 예를 들어 이런걸까요

-야 니 대구가면 미즈컨테이너 사준다고 했제?
=네.. 여아일언중천금이니. □,◇랑 같이오세요.

물론 워낙 배려심이 많은 아이라 다른 사람을 챙기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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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상황입니다. 이 상태에서 그녀와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을까요?
방학이라 그녀는 대구에 있고 저는 부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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