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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반응이 이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게시물ID : thegenius_50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구렁
추천 : 22
조회수 : 149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12/19 00:30:44
오늘에서야 vod 결제로 결승전을 시청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혹여라도 스포당할까 아예 오유를 들어오지를 않았었네요.
 
개인적으로 너무 감동적인 결승전이었고, 3시즌이 가진 컨셉이 일관성 있게 완결 된 한 화라고 생각했거든요.
 
오현민도 대단했고, 장동민도 대단했고, 두 플레이어 모두 빛나는 한 화였다... 1시즌 만큼이나 재미있고, 솔직히 플레이어들의 기량이나 시즌의 완결성, 컨셉 부분에 있어서는 더 뛰어난 부분도 있지 않았나. 정말 좋았다- 라는 생각으로 게시판에 들어왔는데
 
벨런스 에 대한 말이니 누가 유리한 게임이었니 하는 말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솔직히 조금 의아했습니다. 1차전 2차전은 오현민이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종목이었고(실제적인 부분은 까봐야 아는 거지만, 관전자들도, 참가자 본인들도, 시청자 분들중 대다수도 그렇게 느꼈으니 아예 틀린 얘기는 아닐 겁니다.) 실질적으로 장동민이 '유리하다'라고 하는 부분인 3차전 역시도 사실은 '많은 패를 봤다= 이긴다.'의 공식이 성립된다기 보다는 심리전, 멘탈 게임 쪽에 가까운 게임이 아니었나 싶었거든요. 패를 다 안다고 해서 무조건 이기는 게임은 아니었으니까요(이전 데스메치때는 두 참가자 모두가 다 패를 아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서로가 상대가 아는 패를 몰랐으니까요)...
물론 조금은 장동민이 유리한 부분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만은, 1,2차전을 생각했을때 그정도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의 인망을 얻고 확고한 지지 기반을 다진 정치력 역시 지니어스에서 계속해서 강조해 왔던 지니어스가 갖춰야할 덕목 중 하나가 아닌가- 그러니까 이 것 역시도 충분히 한 시즌을 놓고 생각했을 때 납득 할 만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 역시도 들었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요...소심...;
 
어쨌든, 이번 시즌이 준 감동과 재미는 적어도 전 시즌과는 궤를 달리하는 수준이 아니었던가요?
 
누군가를 응원했건 간에, 흠을 찾아내기 보다는 한 화 한 화의 드라마를 더 즐기는게 지니어스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 글 남겨 보았습니다.
 
어쨌건 그들은 하나 하나가 다 지니어스 들이었잖아요. 굳이 옥의 티를 찾는 것 보다는 옥의 아름다움을 감상합시다...'-' 참가자들이 게임의 룰을 어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자의 독특한 플레이들을 선보일 수 있으려면 시청자들이 그들의 플레이나 제작진이 내 놓은 게임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시즌 중간 즈음에 장동민이 여기 저기서 언급 했던 것 처럼. 욕 먹을까봐 몸 사리지 않게... 너무 사리면 오히려 보는 입장에서도 재미가 없잖아요.)
 
물론 시즌2 절도사건 같은 걸 옹호하는건 아닙니다. 그건 아예 게임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 거니까...어디까지나 룰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얘기 하다보니 말이 샛길로 흘렀네요.
 
아무튼, 게시판에 부정적인 반응이 생각보다 많아서 참 놀랐습니다.
 
저는 정말 감명깊게 본 결승이었고, 시즌이었거든요.
 
삶의 교훈 하나를 얻은 듯한 기분도 들고요.
 
갓동민님 우승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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