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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허생전
게시물ID : humorstory_93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다
추천 : 10
조회수 : 6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3/15 14:07:39
허생은 살게라스 서버 스톰윈드에 살았다. 그리폰 한번이면 광맥이 가득한 광산근처로 날아갈 
수 있었고, 주변에는 각종 약초가 가득했다. 그러나 허생은 낚시하기만 좋아하고 그의 파티원이 
퀘스트 깬 돈으로 간간히 스킬을 배우고 있었다. 하루는 그의 파티원이 몹시 분개하여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파티] 달나라꿈꾸는흑마 : 형님은 40렙이되고는 전혀 렙업을 하지 않으니 계정비 내고 와우는 
해서 무엇합니까? 
[파티] 허생 : 아이템이 허접하여 칼이 안박히는데 어찌하겠는가.
[파티] 달나라꿈꾸는흑마 : 그럼 쟁은 안뛰시나요.
[파티] 허생 : 쟁에 가면 다들 말타고 다니는데 말탄 법사가 달아나면 쫓을 수가 없으니 어찌하겠는가.
[파티] 달나라꿈꾸는흑마 : 성기사는 말주는 퀘스트도 있다던데 그럼 말주는 퀘스트라도 안하시나요.
[파티] 허생 : 말을 타도 냉기회오리 맞고 인탱글 당하면 원거리 없는 나는 죽기밖에 안할텐데 말은 
타서 어찌하겠는가.
달나라꿈꾸는흑마가 화를 버럭냅니다.
[파티] 달나라꿈꾸는흑마 : 허구헌날 접속해서 낚시질만 하더니 늘은 것이라곤 어찌하겠는가 
뿐이십니까. 렙업도 못한다, 쟁도 못뛴다면 무법항 가서 뒷치기라도 못하시나요??
허생이 낚시대를 거둡니다.
[파티] 허생 : 내가 낚시 숙련도 300을 채워 낚시로 에픽을 낚은 다음 쟁을 뛰려하였거늘...

허생은 그 한마디를 남기더니 흑마를 차단하고 파티를 깨고 나갔다. 스톰윈드를 나선 허생은 아는 
파티원이 없었다. 허생은 고렙들이 많다는 아이언포지의 은행 앞으로 가서 공채를 띄웠다.

[1.공개 - 아이언포지] 허생 : 여기 계신분들 중 제일 부자는 누구임?
[1.공개 - 아이언포지] 약곰 : 구걸은 사절
[1.공개 - 아이언포지] 허생 : 님이 갑부? 아님 닥치고 계심.
[1.공개 - 아이언포지] 약곰 : 돈필요하면 스스로 버셈.
[1.공개 - 아이언포지] 에이샤 : 돈짱길드 길마님이 갑부심
[1.공개 - 아이언포지] 허생 : 길마가 누구
[1.공개 - 아이언포지] 에이샤 : 쓰랄
[1.공개 - 아이언포지] 허생 : ㄱㅅ

허생은 바로 사람찾기 창을 열어 쓰랄을 찾아 귓을 날렸다.

쓰랄에게 귓속말 : 어디계심?
쓰랄의 귓속말 : 누구시죠?
쓰랄에게 귓속말 : 할말있음
쓰랄의 귓속말 : 경매장 안

허생은 경매장으로 갔다. 경매장에는 쓰랄을 비롯한 돈짱길드원들이 농을 까고 있었다.

허생 : 돈이 필요하니 1000골만 주셈.
돈놓고돈먹기 : 미친거 아니3?
니돈이내돈 : 무시하셈.
쓰랄 : 그러쇼.

쓰랄은 바로 거래를 걸더니 1000골을 주었다. 허생은 이를 받자마자 '즐'한마디 없이 나가버렸다. 
길드원들이 살펴보기를 하니 허생은 에픽하나 없고, 군마도 못타는 허접이었다. 놀란 길드원들은 
웅성거리며 쓰랄에게 물었다.

[길드] 돈놓고돈먹기 : 아는사람입니까?
[길드] 쓰랄 : 아니.
[길드] 니돈이내돈 : 아니 알지도못하는 사람에게 천골마를 몰 수 있다는 천골을 현거래없이 어찌 
쉬이 주십니까?
[길드] 쓰랄 : 이건 너희가 알 바 아니다. 대체로 게임에서 구걸을 하는 자는 집요하게 채팅창을 
띄우면서 이놈 저놈에게 구걸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저 사람은 비록 아이템이 허접하지만 말이 
간단하고 불필요한 춤을 추지 않으며 도배를 하지 않는 것 보아 돈이 없어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해보겠다는 퀘스트가 작은 것이 아닐진데, 나 또한 그를 시험해보려는 것이다. 
안주면 모르되 이왕 천골을 줄바에야 현거래는 해서 무엇하겠느냐.

허생은 천골을 입수하자마자 바로 아이언포지 경매장으로 갔다. 그리고는 시가보다 낮게 나온 광물을 
모조리 즉구해서 고가에 올렸다. 한두푼도 아니고 천골로 밀어붙히니 경매장에 경쟁입찰자가 씨가 
말랐으며 며칠후 경매장에는 온통 허생이 올린 광물뿐이었다. 유료화 이후 물량이 줄은데다가 허생이 
입찰조작을 하니 궁한 사람들은 구리주괴 하나에 적게는 2골에서 많게는 10골씩 주고 사야만했다. 
며칠이 지나 허생은 천골을 이천골로 늘리게되었다.

허생 : 1000골로도 서버하나의 경제를 좌우할 수 있다니 비벤디의 유료화 전략이라는 것도 알만하구나.

그는 다음으로 기공을 배우면서 말했다.

허생 : 퀘스트에 쓰이는 모든 기공템은 이제 고가를 줘야만 할 것이다.

허생은 바로 기공을 배운뒤 모아놓은 광물로 삽시간에 300을찍었다. 그리고는 퀘템으로 쓰이는 
청동관이나 태엽장치를 고가로 팔기 시작했다. 허생이 이렇게 하고 얼마 안가서 서버내의 퀘템이 
모두 금값이 되버렸다.

허생이 길가던 사냥꾼을 만나 물었다. 

허생 : 바다 밖에 혹시 길드를 차릴만한 섬 아심?
활마담 : 저기 오크마을 위쪽으로 텔드랏실 있음. 길드사무소도 있고 다 있음.

그는 대단히 기뻐하며, 

허생 : 님이 만약 나를 그 곳에 데려다 준다면 10골 드림. 

라고 말하니, 사냥꾼이 그러기로 승낙을 했다. 드디어 배를 타고 북쪽으로 가서 텔드랏실에 
이르렀다. 허생은 다르나서스 은행 앞에서 지나가던 캐릭들을 보고 실망하여 말했다. 

허생 : 평균렙이 20도 안되니 무엇을 해보겠는가? 그래도 매너있고, 길드 가입안한 캐릭들이 
많으니 길드는 차릴 수 있겠구나. 
활마담 : 조그만 섬에 고렙도 얼마 없는데 대체 누굴 가입시켜 길드를 만든단 말이오? 

사공의 말이었다. 

허생 : 1000골이 있으면 사람이 절로 모인다네. 돈이 없을까 두렵지. 캐릭이 없는 것을 근심할 것이 있겠나?

이 때 파티구함 채널에는 수십의 저렙 캐릭들이 파티를 찾지 못해 우글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파티를 
맺고 인던을 들어가도 고렙이 없으니 얼마 안가 전멸하기 일쑤였고, 전사들도 계속되는 몸빵에 지쳐서 
배고프고 곤란한 판이었다. 허생이 아우버다인에서 저렙들 중 비교적 고렙들을 만나 달래었다. 

허생 : 저렙파티로 인던들어가서 주사위 굴리고, 아이템 나누고 하면 한명 앞에 몇템이나 돌아가지요?
다시쓰는사제 : 일인당 녹템 두 세개지요.
허생 : 모두 자금은 있소?
다시쓰는사제 : 없소
허생 : 길드는 있소?

저렙들이 어이 없어 웃었다. 

다시쓰는사제 : 길드가 있고 고렙이 있는 놈이 무엇 때문에 괴롭게 파티를 구한단 말이오.
허생 : 정말 그렇다면 왜 자금을 모으고 파티원들을 규합해서 길드를 만들려 하지 않는가? 그럼 
파티구함 외침도 안하고 살면서 렙업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고, 호드가 뒤치기할까 걱정않고 같이 
완료된 퀘스트를 볼 수 있을텐데.
다시쓰는사제 : 아니 왜 바라지 않겠소? 단지 돈이 없어 못할 뿐이지요

허생은 웃으며 말했다. 

허생 : 와우를 하면서 어찌 돈을 걱정할까? 내가 능히 당신들을 위해 돈을 마련할 수 있소. 조금 있다 
루테란 마을에 나와 보오. 에픽으로 도배한 것이 내 캐릭이니 거래를 걸어 마음대로 아이템을 
가져가시구랴. 

허생이 저렙들과 언약하고 내려가자, 저렙들은 모두 그를 XX놈이라고 비웃었다. 

잠시후, 저렙들이 루테란 마을에 나와 보니 과연 허생이 에픽으로 도배한 캐릭으로 접속한 것이었다. 
모두들 대경(大驚)해서 허생 앞에 줄지어 환호했다. 

다시쓰는사제 : 오직 님의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허생 : 자 이 템들을 다가져가거라. 

이에 저렙들이 다투어 거래요청을 하였으나 한 사람이 한 개 이상의 아이템을 착용하지 못했다.

허생 : 너희들 레벨로는 에픽을 줘도 채 차지도 못하면서 무슨 인던을 가겠느냐. 이제 너희가 인던 
매니아가 되려고 해도 배워 먹은 것이 사냥뿐이니 갈 곳이 없다. 내가 여기서 너희를 기다릴 것이니 
한 사람이 100골씩 가지고 가서 탱커 하나, 힐러 하나씩 데려 오너라.

허생의 말에 저렙들은 좋다고 흩어졌다. 허생은 몸소 이천 명이 만랩까지 찰 아이템을 준비하고 
기다렸다. 저렙들이 빠짐없이 모두 돌아왔고, 이들을 배에 태워 다르나서스로 들어갔다. 허생이 
파티를 구하지 못한 저렙들을 모두 쓸어가서 파티구함 채널은 시끄러운 일이 없었다. 그들은 
퀘스트 상태를 고려해서 탱커를 정하고 각자의 능력과 개성을 고려해서 파티을 구성했다. 파티 
구성이 온전하기 때문에 퀘스트가 착실히 진행되어 다른 길드처럼 수많은 인던몰이를 하지 
않고도 1시간에 두 개 이상의 에픽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향후 일주일의 렙업 계획을 수립해 
놓고 렙업해 대부분이 만렙을 찍게 되었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가 생겨 허생의 길드 멤버들이 
늘 연전 연승을 하게 되었다.

허생이 탄식하면서, 

허생 : 이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구나

하고 길드원 이천명을 모아 놓고 말했다. 

허생 : 내가 처음에 너희들과 다르나서스에 들어올 때 먼저 파티 구성원칙을 확립하고 쟁에는 
따로 전략을 세워 임하려 하였다. 그런데 땅이 좁고 유저가 적으니 나는 이제 여기를 떠나련다. 
앞으로 길드원을 뽑거든 반드시 어그로 관리를 엄수시키고 에픽은 레벨의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동등하게 지급되도록 하여라.

그리고, 그간 어그로관리 안하고 템만 주워먹던 자들을 모조리 함께 배에 태우면서

허생 : 이 서버에 화근을 없애야 하지

했다. 

허생은 맵 곳곳을 두루 돌아다니며 레벨 낮고 아이템이 없는 초보 유저들을 구제했다. 그러고도 
만골이 남았다. 

허생 : 이건 쓰랄에게 갚을 것이다

허생이 가서 쓰랄을 보고, 

허생 : 나를 알아 보시겠소?
쓰랄 : 그대의 아이템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으니 혹시 천골을 다 날린 것 아니오?
허생이 웃습니다. 
허생 : 재물에 의해서 아이템을 채우는 것은 당신들 일이오. 어찌 천골이 캐릭을 살찌게 하겠소?

하고, 쓰랄에게 거래를 걸어 만골을 주었다.

허생 : 내가 하루 아침의 잔소리를 견디지 못하고 낚시하기를 중도에서 폐하고 말았으니 당신에게 
천골을 빌렸던 것이 부끄럽소
쓰랄이 허생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쓰랄 : 만골을 주셨으니 제가 가진 에픽 몇개를 드리지요.

허생이 잔뜩 역정을 내어, 

허생 : 당신은 나를 비벤디로 보는가?

하고는 그리폰을 타고 가버렸다. 쓰랄은 가만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허생이 스톰윈드 뒤로 가서 
조그만 동굴 지하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쓰랄은 스톰윈드 경비병에게 말을 걸었다. 

쓰랄 : 저 동굴의 지하가 누구의 집이오?
스톰윈드 경비병 :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잘지내십시오.

쓰랄은 경비병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닿고 맵을 보았다. 맵에는 허생의 집이라고 
나와있었다. 다음날, 쓰랄은 만골을 모두 가지고 가서 돌려주려 했으나 허생은 받지 않고 거절하였다. 

허생 : 내가 부자가 되고 싶었다면 만골을 버렸겠소? 이제부터는 당신의 도움으로 살아 가겠소. 
당신은 가끔 나를 와서 보고 렙업비용이나 딸리지 않도록 하여 주오. 일생을 그러면 족하지. 왜 재물 
때문에 정신을 괴롭힐 것이오?

쓰랄이 허생을 여러 가지로 권유하였으나 끝끝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쓰랄은 그때부터 친구창에서 
허생의 레벨을 보고 스킬을 익힐 때가 되면 몸소 찾아가 스킬비용을 지불해주었다. 허생은 그것을 
흔연히 받아 들였으나 혹 많이 가지고 가면 좋지 않은기색으로, 

허생 : 나에게 재앙을 갖다 맡기면 어찌하오?

하였고, 혹 스타우트 맥주를 들고 찾아가면 아주 반가워하며 서로 술잔을 기울여 취하도록 마셨다. 
이렇게 며칠을 지나는 동안 두 사람의 정의(情義)가 날로 두터워졌다. 어느 날 쓰랄이 딴 이야기를 꺼냈다. 

[파티] 쓰랄 : 요새 MMORPG 시장이 유료화되어서 한국의 여러 업체들도 가격인상에 나선다 하니 
이럴 때야말로 능력 있는 유저가 나설 때가 아니겠소? 선생의 그 재주로 어찌 괴롭게 파묻혀 지내려 하십니까?” 
[파티] 허생 : 어허, 자고로 묻혀 지낸 사람이 한둘이었소? 우선, 데몬헌터같은 분은 나엘을 평정할 
분이었지만 WOW의 영웅시스템 미도입으로 워3에서나 활동하고 계시고, 다른 영웅들도 NPC로 
전락하거나 간간히 이름만 드러내고 있지 않습니까. 블리자드의 개발진이나 한국의 유통업체라는 
것들은 가히 알만한 것들이지요. 나는 장사를 잘하는 사람이라 내가 번 돈이 족히 열개의 길드를 
살만하였으나 전 서버의 유저들에게 던져 버리고 온 것은 도대체 쓸데가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쓰랄은 한숨만 내쉬며 돌아갔다. 

쓰랄은 원래 비벤디 영업진과 잘 아는 사이였다. 영업진이 와우 유료화 후폭풍 대책을 맞아 이를 
관리할만한 인재가 없는가를 물었다. 
쓰랄이 허생의 이야기를 하였더니 영업진은 깜짝 놀라면서, 

영업부A : 기이하다. 그게 정말인가? 그의 이름이 무엇이라 하던가?

하고 묻는 것이었다. 

쓰랄 : 제가 그님과 파티해서 3일 지나도록 여태 이름도 모르지요.
영업부A : 그 사람, 폐인(廢人)이야. 자네와 같이 가보세

밤에 영업부A는 쓰랄과 허생을 찾아갔다. 쓰랄은 영업부A를 동굴 밖에 서서 기다리게 하고 혼자 
먼저 들어가서 허생을 보고 영업부A가 몸소 찾아온 연유를 설명했다. 허생은 못들은 체하고 

허생 : 당신이 차고 온 달콤한 벌꿀주나 어서 이리 내놓으시오

했다. 그리하여 즐겁게 술을 들이키는 것이었다. 쓰랄은 영업부A를 밖에 오래 서있게 하는 것이 
민망해서 자주 말하였으나 허생은 대꾸도 않다가 야심해서 비로소 손을 부르게 하는 것이었다. 
영업부A가 방에 들어와도 허생은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았다. 영업부A가 공개채팅창을 띄워 
유료화의 이유와 과정을 설명하자 허생은 손을 저으며 막는다. 

허생 : 내용은 많이 들어서 아느라 지루하다. 너는 지금 무슨 직책에 있느냐?
영업부A : 영업부요 
허생 : 그렇다면 너는 비벤디의 별볼일없는 직원이겠군. 내가 적절한 요금제를 2만원 이하로 
책정해서 적어줄테니 사장에게 가서 실행하자고 할 수 있겠느냐? 

영업부A는 한참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더니, 

영업부A : 그건 저희가 답변드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2의 안을 원합니다.

했다. 

허생 : 나는 원래 제이(第二)라는 것은 모른다

라고 허생은 외면하다가 영업부A의 간청에 못 이겨 말을 이었다. 

허생 : 많은 게임이 약관이라도 제대로 만들려고 노력은 한다고 한다. 네가 가서 약관을 고쳐 
2시간 이상 썹다에는 썹다시간의 두배에 해당하는 시간보상을 약관에 넣도록 하겠느냐?

영업부A는 또 머리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더니 

영업부A : 그건 저희가 답변드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했다. 

허생 : 이것도 어렵다. 저것도 어렵다 하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겠느냐? 가장 쉬운 일이 있는데 
네가 능히 할 수 있겠느냐?
영업부A : 말씀을 듣고자 하옵니다
허생 : 무릇, MMORPG의 제왕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유저의 마음을 장악하지 않으면 안되고 남의 
나라에 진출하려면 그 나라 실정을 알지 못하고는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지금 한국에는 
경기불황의 여파가 거세 유저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유료화 이후 사람이 빠져 사실상 만렙들이 
서버를 이끄는 주력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너는 시간제요금을 별도로 도입하고 만렙들에게는 
봉사의 일환으로 100시간씩의 활동장려금을 제공할 수 있겠느냐.
영업부A : 그건 저희가 답변드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허생은 크게 꾸짖어 말했다. 

허생 : 소위 온라인 게임이란 것이 무엇이냐? 유저들이 폐인소리 들어가면서 해줘야만 돌아가는게 
온라인게임이 아니더냐. 그런데 니들은 유저들은 생각도 안하고 그저 돈벌기만 급급하겠다는거냐? 
너같은 녀석들을 그롬골 한가운데 박아넣어 다구리를 당하게 해야 마땅할 것이다.

하고 결투신청을 걸어 깃발을 내리꽃았다. 영업부A는 놀라 바로 접종해버렸고, 다음날 재접했을때엔 
허생은 OFFline상태였다.



                                                       -Elf+LD-
p.s 펌 - 텍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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