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
1. 전 근대 시절
옛날 할머니 어머니
밥 짓기 전에 한 줌씩
쌀 숨겨둔 독에 모았던
그렇게 한톨씩 모은 쌀
팔아 학자금 만들어서
자식 학비 마련했던
자식들 크고 시대 변하면서
한푼 두푼 모아 집 마련할
주택적금 은행에 부었던
그래서 생긴 조강지처란
어려운 살림살이 해낸 아내
힘든 살림 고생 같이한 아내
그래서 어떤 경우도
조강지처는 절대 구박
또는 버리지 말라 했는데
요즈음 각각 갖출 것
모두 갖추고 만나는
그래서 생긴 신조어
첫 번째 부인이란 말
마음 안 맞으면 서로 쉽게
그래서 조강지처란 옛말 되는
2. 초 현대 상황
언제 참 답답하게
한 계단씩 오르냐며
급히 서둘며 하는 말
또는 마음 급한 젊은이
계단보다 엘리베이터라며
서둘러 오르거나 높이 되려는
더러 크게 한탕 하고
잠시 큰집 살다 나와서
남다르게 살겠다는 생각도
제 이름 체면 가풍 전통
모두 무시하고 제 생각
일 그것 최우선이라는
그런데 이런 상황에도
누구 막아서지 못하는
하나와 아흔아홉
세상살이 힘들어 더러
하나를 위하여 모든 것
버리는 아쉬운 경우있는
최근 누구는 하나
채우려고 아흔아홉을
버리느냐 공개 겁박하는
또 누군 그땐 살기 위해
나쁜 짓 알고도 시켜서
어쩔 수 없었다 핑계
또 더러는 당시 가진
재산이 남달리 많거나
높은 직위에 있던 이들
그런 몇몇은 나쁜 일
알면서도 동조했거나
또는 모른척 묵인했던
그러고는 제 목숨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해
그 못된 짓 다 알면서도
세월 흐른 지금 당시 힘없어
억울한 꼴 당했던 민초들은
이젠 마음 열어 용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