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메뉴판이 인상적입니다. 착한 분식다운 자신감이 묻어나옵니다.
우선 이 분식점이 착한 이유는 절대 MSG를 쓰지 않아서 입니다.
셰프의 자부심과 약속으로 절대 MSG를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맛을 내기 위해 매일 모든 음식에 양파를 갈아 넣어 만든다고 하네요..
떡볶이와 순대 1인분씩입니다. 정말 푸짐하지요?
순대도 일반 분식집 순대와는 다릅니다. 알알이 꽉 차 있는 게 사진으로도 보입니다..^^
초등학생 한 명이 컵볶이를 사가면서 '아저씨, 여기 제 친구들인데 오뎅국물좀 주세요~!' 하고 당당히 요구했습니다.
그러더니 오뎅국물을 네다섯 컵 따라 친구들에게 나눠줍니다. 주인아저씨 허허 웃으면서 아이들에게 물만두를 하나씩 넣어주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이것이 분식이다>의 경영마인드입니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장애인들을 도와주는 단체와, 야학을 후원하는데 쓰인다고 합니다.
매일 첫 손님의 수익을 한달간 모아 후원한다고 하니, 첫 손님이 많이 드시고 가면 참 좋겠지요..^^
주인장님이 직접 지은 시도 걸려있습니다.
짧지만 자꾸 곱씹히는 감칠맛이 있습니다. <이것이 분식이다> 에 어울리는 시입니다.
오뎅국물에도 MSG를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꽃게 두 마리를 넣어서 국물을 우려냅니다. 매.일.
국물이 MSG 없어도 꽃게 덕에 칼칼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그래서 근처의 초등학생들이 컵볶이 하나 시키면서 오뎅국물은 몇 잔을 받아갑니다.
그래도 '귀한 우리 단골~' 이라면서 허허 웃으시며 주인장이 국물을 따라줍니다.
사실 이곳에서 파는 돼지껍데기가 정말 맛있습니다.
TV에 방송출연하는 셰프에게 직접 양념내는 법을 배워서 양념을 낸다고 하십니다.
구쌤과 같이 갔던 일행은 원래 돼지껍데기는 특유의 냄새때문에 절대 안먹는다고 했는데,
여기 돼지껍데기는 냄새도 안나고 정말 맛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맛있습니다.
세계적인 슈퍼스타 호날두와 메시(????)도 극찬을 한 진짜 착한 분식 <이것이 분식이다>
정말 남는게 있을까? 궁금할 정도로 마인드가 좋은 가게입니다.
살짝 여쭤보니 '그래도 딱, 손해가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라고 회장님이 말씀하십니다.
창업자들의 마인드가 정~말 좋을 뿐더러 수익금의 일부를 좋은 일에 후원하는 가게이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와 가게가 번창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딱히 착한 일을 해서 잘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 맛도 경쟁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