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현황( 天地玄黃)
한늘과 땅 위에는
온갖 생명체 만물
서로 알게 모르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또 억만년을 그렇게
어울려 살아갈 것인데
그리고 세상 온갖 것
자기 나름 특색있는
자신 나타내는 특징
모양 색이 모두 다른
만물 중 사람들만
살펴본다고 하면
피부색이 검은 이도
누렁이 또 하얀 이도
그들 서로 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본능인
행여 남다른 것 인정
못하고 저와 똑같길
바란다면 그것은
큰 잘못인 것인데
또는 행여나 제 힘
자랑하고 싶어 못난 짓
한다면 마음 얼른 고치길
전쟁이 남긴 이야기
지난날 전쟁 일으킨
전범이 깜짝 놀라 한 말
“ 이러다 씨 마르겠다 ”
그러면서 두 손 번쩍
조건 없이 항복했던 일
지난날 어느 이는
자신 과대 평가 해
겁 없이 남의 땅 침범
아차 뜨거운 맛보고
엿세 만에 손든 일도
그런 이야기도 남아있는
또 누구는 지금 전쟁
어린이 놀이쯤으로
아주 가벼이 생각
잘사는 민초들 남의 땅에
옛날 누구처럼 탱크 앞세워
침범 민초 눈에 눈물 나게 하는
가족 잃고 피 눈물 흘리며
서둘러 피난길 가는 민초
힘없음을 한탄하며 우는
지금은 세계가 하나
그래서 곳곳 도움 손길
방법 찾는 이 점점 늘어
그래서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눈여겨
똑똑히 지켜보며 걱정
좋은 일은 크게 칭찬하고
행여 누가 못난 짓 하면
보는 이마다 똑같은 생각
잘못된 마음 고치라 충고
전쟁 일으킨 그는 몰라도
당하는 이는 모두 힘든 나날
전쟁은 인간이 만든 가장 나쁜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