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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93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녀의웃음★
추천 : 55
조회수 : 4998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7/04/09 20:12:41
한번씩 오유에서 공포 게시글 눈팅만하다
예전 일이 떠올라 경험했던 일 적어봅니다
별로 재미없을수도 있습니다ㅜ 암튼 편하게 음슴체로 적어볼게요
4년전으로 기억됨.. 당시는 총각이었고 교대근무하는
직업이라 주주야야비비 이 패턴으로 근무했었음
주말에 쉬는 일반 직장이 아닌 관계로
평일날 쉬는 날이 많다보니 만날 친구가 없는거임
그래서 당시 취미로 민물고기 잡아서 집 수족관에서
키우는데 열중하던 중이었음...
사는곳이 대구라 인근 중소도시로 민물고기 잡으러 밤이건
낮이건 여름이건 겨울이건 가슴장화신고 물속을 헤집고
다니던중... 경북 영천이란 곳에 굉장히 특이한 민물고기가
자생한다는 사실을 알게됨
그 물고기가 바로 가시고기... 물고기도 수계마다 차이가
있으나 가시고기가 서식하는 수계는 한국에서 몇군데
되지않음...
묘한 호기심에 새벽 2시에 영천으로 혼자 가게됨
그런데 가시고기가 사는 환경이 천 주변의 정수역임...
즉 흐르는 물이 아니라 물흐름이 완만하고 깨끗핫
물에만 서식하는 물고기였음
영천 자호천 탐어 장소에 도착하니 새벽 3시가
다 돼 가고 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새벽 3시에 혼자서 늪같은데
혼자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그때 당시
보통 미친게 아닌것으로 생각됨
암튼 탐어의 기대감에 가슴장화를 신고 반두질을
하기 시작함
그때가 6월경이었으니 물도 차지않고 가시고기와
송사리를 잡을 생각에 피곤도 잊은채 탐어에 열중했음
그런데 한참 반두질 중 갑자기 물안개가
미친듯이 피어오르기
시작함
뭔가 이상하다 생각할 찰나,
누군가 귀에 속삭이는 말이들림
하지만, 물안개가 미친듯 피어오르고 사람 소리가 정말
귀바로 옆에서 속삭이는것처럼 들려도
별로 개의치 않았음
그땐 정말 탐어에 대한 열망이 엄청났기 때문에...
그렇지만 맘 한편으론 겁이 나기 시작했음
소리보단, 물안개가 더 겁이 났기 때문에..
그러기를 20분, 어느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는 곳에 다다르고
물안개에 한치 앞이 안보이는데
갑자기 발이 안움직이는거임...
짙은 안개에 렌턴을 입에 물고 족대를 들고
물밖으로 나갈수가 없었음...
마치 누군가 물속에서 내 발목을 잡고있는 것처럼..
그때부터 정말 두려움이 몰려왔음
일단 살아야겠단 생각에 물고기건 뭐건 다 던져버리고
렌턴만 든채 필사의 발걸음 옮기기위해 땀을 흘리고
있었음
근데 그때 갑자기 귓속말이 들리는거임
"돌아가라고 했지"
정말 딱 이렇게 들리는거임
칠흙같이 어두운 새벽에 늪에서 주변엔 아무도 없는데
말이 들리던 순간 15살에서 18 살 정도의 소녀
목소리였음
그냥 느낌이 그랬음
소녀의 목소리...
그러곤 기억이 안남...
다행스럽게도 동네에서 새벽에 다슬기따던
또래 동네 주민이 물에서 허우적거리던 나를 발견하고
구해주었음
내가 정신차리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야심한 새벽에 물에 들어가는거보곤
약간 걱정을 하면서
지켜보았다고함
별일 없길래 내가 있던 곳 하류 여울에서
다슬기를 채집
하다가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려
내가 있는곳으로
오는데 안개가 짙어 볼수 없었다고함
그런데 하얀안개속에서 유난히 검은 안개가 보였다함
그래서 뭔가 이상하다싶어 렌턴을 비추는데
렌턴을 비추는 순간 검은 안개가 사라졌다함
그제서야 내가 허우적거리는게 보였다함
그래서 날 구할수 있었다함...
그리고 들은 이야기...
그일이 있기 전 해에 여기서
물놀이하던 여고생이 익사했는데
시체를 발견못했다함
그렇게 못찾다가 큰 비가 오고 곳곳에 천 주변으로
늪지가 생겼다함
물이 빠지고 늪지 물도 말라갈 즈음
내가 탐어하던 그 곳에서 발견되었다함
그래서 다음부턴 밤에 혼자 물에 들어가지말라고
걱정스럽게 이야기 해주었음
라이프가드에 구조를 업으로 하는 나도
뭔가 설명할수 없는 초자연적인 힘이 존재하구나 느꼈음
그 후론 좋아하던 탐어도 물고기도 기르지 않게됨
재미없는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폰으로 쓰다보니 오타 및 띄어쓰기 양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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