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배 저한테 왜 그러는 걸까요?

저는 원래 그 선배를 좀 싫어해요.

허세끼 있는 거 같아서요. 다른 과 선배고 그분은 저보다 7학번 정도 높으세요;

처음에 그분이랑 몇몇 사람들과 단체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저를 은근히 따돌리시는 게 느껴지고 몇몇 애들한테만 친하게 지내자고 하셔서 진짜 별로였어요.

게다가 저보고는 너 혀 짧으니까 네 말투를 고쳐준다, 너 말투 이상하다, 너 무슨 90년대 여자같다고;;

그 때 같이 여행간 사람들한테 우리 모두 같이 쟤 말투를 고쳐주자고 해서 진짜 개밥맛이었어요.

마지막날에는 무슨 일이 있어서 그분이 도와주셨는데 감사하다고 음료수 사가니까

대놓고 자기 맘에 드는 애한테 주는 거 보고 진짜 뭐지 싶었어요.

그러긴 했지만 그냥 저 사람 신경써서 뭐하냐... 싶었죠.

암튼 그랬는데 2학기부터 갑자기 친근하게 나와요.

밤늦게 문자하고 그러는데 원래는 제 얘기하면 자기는 그보다 더 힘든일도 해봤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너 대단하다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막 친한 척 하고 갑자기 밥사주고, 제 손을 잡아다 자기 가슴에 갖다대고;

뭐 나한테 조언달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 오빠랑 저는 성격도 전혀 안맞는거 같아요. 그래도 계속 연락하고 그래요;

군대 얘기도 좀 많이 하는데 그 말은 그냥 자기가 대단하다는 거 뿐이에요.

다다음주에는 술 마시면서 자기 상담좀 해달래요.

이 선배는 저한테 왜 그러는 걸까요? 이상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