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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나 최선을 다해 사랑했다,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게시물ID : animal_1132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인이야기
추천 : 14
조회수 : 99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12/19 16:17:17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한달이 될지 일년이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시한부라는 이야길 들었을때
너와 최선을 다해 그 시간을 사랑에 쓰기로 결심했었다.

누군가 원망할 대상을 찾고 자책감에 빠져 슬픔으로 보내기엔 일분 일초가 아쉬웠지.
 

그래서 네가 떠났어도 아쉽지 않네.
물론 너무 슬퍼, 난 네가 그냥 나랑 오래 살았으면 했거든.
 
 
 
 
 
 
1.JPG

참 아름다운 그림인데 난 이 그림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아.
난 네가 죽어서까지 나에게 종속되어 그 긴 시간을 외로운 곳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길 원치 않거든.
 
 
그러니 내 아가...
내가 운다고 날 걱정하며 여기 머물지 말고 이제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라.
인간은 의외로 강한 존재라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나는 괜찮아 질거야.

넌 이제 내 손을 떠나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으니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네가 해보고 싶었던걸 도전하길 원해.

개인적으론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자연속에서
검은 퓨마로 태어나면 얼마나 멋질까 망상을 해보기도 했지.
 

그런데 내 아가...
혹시 나와의 삶이 나쁘지 않았다면 한번 다시 내게 오는 것도 생각해보지 않을래?
네가 다시 내게 온다면 언제든지 두 팔 벌려 진심으로 환영할거야.
 

정말 다행이야, 너와나 최선을 다해 사랑할 시간이 있었음에 감사해.
죽음 뒤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기에 네가 가는 길을 축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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