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주의보
보드라운 손길이 쓰다듬고
응축된 눈물이 대지를 적셔야만
새 순이 솟아나온다.
화사한 능선에 얼핏 현혹되어
섣부르게 치마 올리고
옷고름 풀지는 말았으면
가슴을 열고
오롯한 씨앗을 품어주는 것은
투명한 햇살과 초록 숨결 뿐이다.
............................ 임 영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