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KcJYD
브금은 그냥 곰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내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 신나는 노래로... 쥬륵 ㅠ
울산에 거주중인 한 흔한 닝겐...
며칠 전 베오베에서 본 '스페인식 오믈렛'에 대한 글을 보고
' 아! 이거 좋겠다! ' 하는 마음에 언젠가 만들어 봐야지 생각만 하고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시도도 못 해보다가 오늘 무슨 일로 돈도 생기고 시간도 약간 생겨서 시도해봤슴다.
오늘의 재료들
감자(中) 2알
다진마늘 2T
닭알 6알
베이컨 1봉
일단 감자를 찬물에 샤워시켜줍니다
하읗 손시려
아빠감자와 아들감자의 옷을 섬세한 손놀림으로 벗겨냅니다
물론 섬세한 손놀림이라고 썼지만 섬세한 감자칼놀림이 맞는 말입니다
감자새깅 z나게 썰어머겅!!!1
...슬라이스 해주세요.
감자칼로 깎으면 되는데 감자칼 옆에 놔두고 칼로 직접 썰었습니다. 손이 아픕니다..........
도마에 예전에 장난질을 좀 쳤더니 흠집이 많습니다.
찬물에 10~15분정도 담가서 감자의 영혼과 신체를 분리해주세요
그러고 나서 닭알을 이제 여섯개를 보울에 풀고 알끈을 제거하면 되는데.......
수감된 닭알들을 탈출시키다가 사고쳤습니다
하여튼 씁쓸하게 뒷처리를 하고..(ㅠㅠ) 다시 닭알 여섯개를 보울...에 풀려고 했지만 없어서 그냥 큰 짬뽕그릇같은 그릇에 풀었습니다
그리고 손이 터지게 썰어놓은 감자들과 다진마늘 2티스푼을 합방시켜 볶아줬습니다.
한 10분정도 볶다가 감자가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확인하려고 완전 투명하게 썰어둔 얇은 감자 집어먹었는데 하나도 안 익어서 충격
그리고 베이컨 투하 후 적당히 익은 거 같은 삘이 딱 올 때 풀어둔 계란물을 상냥하게 부어줬습니다.
킄ㅋ큭......이런 이름모를 닝겐에게 닭알물이 부어지는 느낌이 어떠냐...!
크읏.....! 하아....하아...!
킄..킄...야레야레...닭알물이 튀었잖아....?
라고 입으로 소리내며 요리하면 조금 즐겁습니다
완~~~~~~~전 약한 불에 10분정도 방치하다가
뒤집으려고 했ㅈ는데 부서질뻔해서 뒤집는거 포기
나중에 뒤집어야 할 것 같은데 못 뒤집겠어서 그냥 10분정도 더 굽고 그냥 바로 접시 위에 엎어 버렸슴다
그 결과로
개밥 탄생
맛은....
닭알물에 그렇게 소금이랑 후추를 많이 쳤는데.....
케챱이 없으면 못 먹을 정도로 밍밍했습니다
감자도 두껍게 썬 건 다 안 익었어.......
오늘의 교훈
요리를 못하면 자취도 하지 말고 요리도 하지 말ㅈㅏ
열여덟.....
어...
마무리 어떻게 하지
좋...좋은 하루 되세요....
나란년의 테러를 순순히 받아들인 지저분한 부엌의 신님 고맙습니다...쥬륵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