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러시아로 시간으로 새벽이었으니 거긴 아침부터였겠네요.
정말 하나같이 자신의 일 처럼 생각해주시고 도와주신 점, 정말 고개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동생 페북에 올라온 글을 잠시 빌리겠습니다. (제 동생은 지금 뻗어있어서 자세한 정황을 못들었어요 아직)
'우리 클라라 걱정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가 점점 커지면서 아파트에서 키울 수가 없어 훈련소에 위탁 해놨는데 오늘 아침에 목줄을 풀고 도망갔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랑 클라라랑 자주 갔던 곳에 계속 해서 돌아다녔습니다. 강아지가 우리 식구들이 보고싶어서였는지 훈련소에서 안성천을 건너야만 있는 우리 가족들과 클라라가 자주 산책하던 소사뜰에 겁먹은채로 있었습니다. 이제 위탁소에 맡기지않고 집으로 데려올겁니다. 우리 애기가 워낙 똘똘해서 잘 찾았구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늘 새벽에는 참을수 없는 분노로 인해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었는데요,
그때 쓴 글은 지금 보니 욕이 더 많네요. 그래서 그 글은 지울게요.
제 상황을 이해해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화났다고 그저 날뛰면서 욕하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다는걸 뒤늦게 깨닫네요.
추천해주신 분, 댓글로 격려해주신 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신 분, 자신이 사는 동네가 아님에도 친구들께 연락해주신 분, 등등..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여러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는데요, 증언에 의하면 클라라가 오늘 탈출한게 아닐지도 모른다 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며칠 전부터 클라랑 똑같은 개를 그 근처에서 보셨다는 분도 몇 분 있어요. 저는 비록 애기는 찾아왔지만, 다시는 이런 ㅈ. 또 욕할뻔했네 ..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하게 조처 할 계획입니다. ‘채무불이행’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까도 싶었지만, 이미 강아지를 찾은 상태이기 때문에 안될것 같구요. 다른 방법 (sns등을 통한 보이콧 등) 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아침부터 온 난리를 피워 정말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클라라 오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