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놀이
양지바른 그곳에
봄꽃 만개했는데
동네 개천가에 핀
꽃도 참 아름다운
요즈음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도
꽃만 구경한다면
쉽게 할 수 있는
꽃 구경 나들이 가족
곳곳마다 가득한 모습
이름난 꽃동네 찾아
콧바람도 좀 쏘이고
겨우내 마음에 쌓인
답답한 피로도 풀고
그렇게 잠시 여유로운
생활할 수 있다면 참
그것이 민초들에게
일상 속의 행복인데
또 50년이 지나도록
민초들에게는 금족령
이제 그곳 개방한다니
날 잡아 구경하고 싶은
철새 도래지
지난 가을에 따뜻한
남쪽 찾아 날아갔던
그 새 바지랑대 끝에
앉은 모습이 반가운
그 옛날 이야기 처럼
갖가지 철새 돌아오는
동네 개천가로 모인
그 철새들 반가운데
그들 나름 반갑다는
인사라도 하는 듯
알에서 막 깨어나서
별 탈 없이 이소한
새끼 앞세운 어미 새
이것저것 가르치는 그
참으로 대견스러운 모습
생각이 많은
아침 일찍 운동 나온
아낙네 눈길 사로잡는
동물들도 제 새끼들
보호하고 가르치는데
몇몇 인간들 더러는
동물만 못한 짓 하는
또 몇몇 입에서 나온
말마다 진리 가르침
또 누구는 말마다 참
못된 잡음이란 말도
또 몇몇 하는 말마다 모두
쓰레기 그런 말 나오는 입
말이 제 인격이고 품위인
그것 모르는 X인지 궁금한
제 얼굴에 X 칠하는 줄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