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묵향iv//님도 지금 드라마를 치켜세우며 원작은 긴장감이 하나도 없다느니 하며 깍아내리고 계시잖아요? 저는 그런분들이 웃기다는겁니다.작품성으로 인정받은 원작을 드라마 옹호를 위해 밋밋이니 건조하니...사실 미생은 원작이 없었으면 나올수도 없는드라마였고 더군다나 호흥받은 에피소드와 그안의 연출들,대사는 다 원작의 내용을 그대러 옮긴게 대부분이 였습니다 . 이문제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의 문제가 아닙니다..그리고 17,18편 이전에 반응이 좋았던건 다 원작을 망치지 않고 원작캐릭터를 잘살리며 드라마를 진행해서 입니다 그와중에 작가 창작에피는 욕을 먹기도 했구요..물타기가 아니라 자꾸 작가와 감독이 스스로 도취되어 대리 성희롱 같은 되도 않는 에피소드를 넣으며 원작을 지우려고 하는데..이 많은 사람들의 성토가 모두 물타기로 보이신다니 이해가 되지 않네요
원작과 드라마 중 먼저본 작품에 더 큰 감정이가는 건 어쩔수 없는 듯. 저도 원작먼저봐서 드라마에서 약간씩 바뀐 인물구도가 어색하긴했어요. 그렇지만 그런 부분은 '드라마'에서 필요한 구성이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드라마를 먼저 보신분은 원작보다 조금더 진지한듯한 인물들의 태도(원작에서는 장그래가 초반에 드라마 정도로 멸시당하지 않거든요)와 배경음악 등을 접하셨기 때문에 원작이 밋밋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둘다 좋은 컨텐츠에요. 좋다 나쁘다라는 판단보다는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다라고 생각하시는게 바람직한 것 같아요
원작가 윤태호는 드라마작가 장모씨보다 훨씬 작가생활을 오래한 사람입니다. 그게 만화작가든 대본이든 이야기짜는거나 플롯구성 당연히 윤태호가 더 탄탄할수밖에없죠 짬이 몇년인데... 장모씨가 미생을 대할때 윤태호라는 만화장인의 스킬과 경험이 녹아들었다고 생각하고 겸허한 자세로 대본을 구성했다면 이런 사단이 났을까요
윤태호씨 작품보면 그런 은음함 속에서 알고보면 쫄깃하고 식은땀나게 하는 설정및 장면이 자주나와요 대놓고 '야 여기 긴장해라!!! 쫄아라!!!!'이게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거 같지????? 잘생각해봐'이런 느낌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후자가 접하게 되면 다 긴장되고 몇번보게 만드는 재미가 있죠
스스드/ 이분 말 맞고 양쪽 다 기분나쁘지 않게 유들유들하게 말하셨는데 걍 블라 먹이고들 보시네. 보니까 웹툰본사람은 드라마가 망했다그러고 드라마부터 본 사람은 웹툰 의외로 재미없네? 이평가입니다. 제가 드라마부터 본 사람이거든요. 밋밋하고 정적인건 아니라고 보지만 저도 드라마만큼 웹툰에 흥미는 못찾겠습니다. 드라마가 좀 더 동적이고 움직이는 영상매체라 그런걸 지도 모르겠네요. 웹툰먼저 보신사람들이 드라마 본 사람들께 밋밋하고 정적이라는게 말이되냐고 뭘 모르시네 하시는데 솔직히 드라마부터 본사람도 드라마 망했다느니 저거보고 웹툰 욕하는사람은 뭐냐느니 하면 기분나쁠 수 밖에 없어요.
전 웹툰 작가님이 일부러 감정을 절제한 느낌을 많이 냈다고 생각했어요. 신파로 흘러가는걸 막기 위해서, 그리고 스토리에 슬퍼하는건 독자들이지 주인공들이 앞서서 감정을 전달해버리면 강요하는것과도 같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담담하게 흘러가는 스토리에 더 슬프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밋밋하다고만 얘기한다면 드라마의 롤러코스터 같은 느낌보다는 밋밋한게 맞겠지만 장편적으로 감정을 끌어가 마지막에 주었던 감동은 정말 지금까지도 못잊고있어요.
해품달, 아즈망가 대왕 같은 거 보면 영상화했을 때 나름 괜찮다고 인정 받아요. 각색을 하면서 다른 포맷으로 옮겨질 때 각색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데 그 때 원작에 대한 이해가 어느정도인가에 따라서 오리지날 에피소드가 살고 죽고 하는 게 당연히 있죠. 단순히 익숙함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개개의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게 너무도 확연합니다. 원작이 수정될 때 각색자가 스스로 당위성을 가지지 못하면 이미 수용자에게 설득하고 매력적으로 다다가기가 실패한 겁니다.
올드보이 같은 걸 보면 확연히 느껴지는 게 있죠. 원작만화에서 약간 건드렸던 그 무언가를 캐치해서 엄청나게 충격적으로 다가오도록 발전 재생산했습니다. 그런데 스파이크 리가 다시 또 리메이크했을 때는 그 당위성을 상실했고요. 그런데 그 셋을 놓고 보면 각자가 다른 얘기입니다. 동일하지가 않아요. 기반이 되었다는 거지 각 작가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늘어놓았어요. 그 각자의 이야기에 대한 완성도는 또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