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요구에 中 남편, 딸 얼굴에 휘발유 붓고 불 붙여 '끔찍'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잦은 외박 도박과 구타를 참지 못한 아내가 급기야 이혼을 요구하자 중국의 한 남성이 딸에게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샨시(陝西)성 시부(西府)에서는 최근 이같은 반인륜적 사건이 발생, 중국 경찰에서 범인을 붙잡아 조사중이며 여아가 심한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고 산친(三秦)도시보가 5일 오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편 차오(曺)씨는 지난달 19일, 이혼을 오랫동안 요구해 온 아내와 한 바탕 크게 다툰 뒤 딸을 데리고 장인 집으로 찾아가 복수를 했던 것이라고 알려진다.
차오씨는 딸을 곁에 두고 장인 앞에서 이혼에 반대한다는 말을 했으며 장인이 딸의 편에 서자 준비된 휘발유병을 꺼내 아이에게 쏟았다. 그뒤 라이터로 불을 붙여 딸 뉴뉴(3)가 팔과 얼굴 등 부위에 큰 상해를 입은 것.
한편 이와 관련, 아내 양(楊.25)씨는 신문에서 "사고 전날인 지난달 18일 친정 부모님과 함께 지역법원에 이혼 기소장을 제출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잦은 도박과 구타를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는 그녀는 "재산을 모두 포기하더라도 아이를 내가 기른다고 했으며, 이혼에 동의해달라고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지역 공안에서는 고의적 살인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차오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