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동색
또래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이웃끼리
취미 같은 동호끼리
생각 많은 군자끼리
옛날 말에 그들을
“ 초록 동색 ”
요즈음 어느 동네
곳곳에서 모인 이들
숫자로 머릿수로
제 편 힘 과시하면서
보는 민초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을
서로 주고받고 하는
옳고 그른 것 무시하고
제 편 하는 온갖 행동
이유 없이 손뼉 치는
그런 이들 모두 똑같은
초록동색이라고 말해
편 먹고 놀기
세상은 모두에게
신나는 소풍 놀이터
그렇게 생각하는 민초
각종 동호인 때 되면
운동회에서 흔히 보는
서로 편 갈라 경쟁하는
크게 한판 붙을
준비 철저히 하고
출발선 힘차게 나서는
그 모습 참 볼만한
서로 단단히 붙어서
승리의 참맛을 보려는
요즈음 어느 곳곳
골목대장들 몇몇
그렇게 끝을 보려는
갖가지 그동안 맺힌
그 무엇들이 풀린다는
그들 끼리끼리 하는 말
민초 특명 받은 것라고
보는 민초 참 걱정
외 줄타기 보는 듯해
그래서 더러 걱정하며
큰 한숨 짓는 이 있고
또는 그래 뭐 터지게
붙어 끝을 봐라 하는
그들 나름 이유 핑계
있다지만 참 걱정되는
아차 한순간
민초들은 생각 깊어
그래서 머리 아픈 듯
앞으로도 민초들
각자 제 마음 표시할
그런 일들 많이 있으니
아차 그런 생각 않도록
확실하게 마음 다짐하길
세상 삶이 그리 쉽지 않아
그래서 생각 깊어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