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승부에 관계없이 우리를 안아줄 수 있나요?
게시물ID : humorbest_93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rrow
추천 : 49
조회수 : 1942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5/10 23:54: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5/06 16:09:59








국가대표팀 모두 호텔 로비에 앉아있었다. 

이태리와의 시합에서 이긴 후였지만 

그들은 스페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를 향해 물었다. 

"스페인과의 경기에도 냉정할 수 있나요?" 

"난 지금 한국의 감독이다 냉정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라고 대답하자 이천수가 묻는다. 

"이번 월드컵이 끝난후 한국을 떠나 다른나라의 

감독이 되어 다음 월드컵에서 만난다면 

우리와 싸우게 되겠죠?" 

"..." 

그 질문에 히딩크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용히 있자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영표가 묻는다. 

"그때 우리를 다시만난다면 

우리를 적으로서 바라보게 되는건가요?" 

"아니 그렇지 않다 물론 시합도중에 새로 맡게된 팀이 골을 

넣게된다면 난 물론 기뻐할 것이다 하지만 너희들이 골을 

넣는다면 난 내색하진 못하겠지만 속으로는 자랑스러워하며 

또 한편으로 응원할 것이다. 

내가 이곳을 떠나도 난 언제까지나 

한국팀의 감독이고 떠난 후에도 난 한국팀의 감독이다." 

"..." 

맴버들 모두 히딩크의 말을 듣고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숙였다. 

늘 개구쟁이만 같던 이천수가 조용히 묻는다. 

"그때 우리 한국팀이 이기던 지던 상관없이... 

또한번 우리를 안아주실수 있나요? 

승부에 관계없이 우리를 안아줄 수 있나요?" 

이천수에 말에 모두 고개를 떨구고 

울먹이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히딩크도 잠시 침묵을 지켰다. 

히딩크의 눈은 빨개지면서 눈엔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리고 히딩크는 선수들에게 다가가 모두를 한자리에 

모아 꼬옥 안아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sure" 



황선홍(34ㆍ일본 가시와 레이솔)의 별명은 왜 ‘황새’일까? 

많은 팬들은 그의 성씨와 긴 다리 때문에 붙은 별명 정도로 알고 있지만

황새라는 별명에는 가슴 아픈 그의 과거가 담겨 있다. 

용문고 1학년 시절 그는 큰 키에 비해 체력이 눈에 띄게 약했다. 

비쩍 마르다 보니 상대 수비수와의 어깨 싸움에선 걸핏하면 튕겨져 나가곤 했다. 

그의 약한 체력은 어려운 가정 형편과 무관하지 않았다. 

8세 때 가출한 어머니와 택시 핸들을 잡으며 삼남매를 뒷바라지한 아버지. 

학교 급식만으론 원하던 체중을 만들 수 없자 황선홍은

궁여지책 끝에 경기 직전 배 터지도록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물배라도 채워 몸싸움에 밀리지 않겠다는 그의 비장한 각오였던 셈. 

출렁거리는 뱃 속의 물 때문에 간혹 뒤뚱거려야 했던 그를 보며 

당시 용문고 선배들이 지어준 별명이 바로 황새였다.

-히딩크감독 인터뷰中-



나는 모든 선수들에게 애착이 있다. 

그러나 황선홍에게 조금 더 애착이가는게 사실이다. 

그는 팀의 베스트로써 항상 혼자 아픔을 뒤집어썼다. 

언제나 비난의 대상은 나아니면 그였다. 

내가 알기로 그의가족사는 좋지못하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떠났고 

아버지와 장인어른마저도 A매치 중에 돌아가셨다.

그는 그리움에 차있었다. 

그래서 공을 찼다고한다. 

응원 나올 어머니, 아버지가 있었으면 그에게 좀 더 힘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프랑스에 0:5 대패 하던 날 그는 내 숙소에 찾아 밤을새워 울었다. 

나는 당황했지만 잘 다독거려주었다. 그는 마치 순수한 어린아이같았다. 

그런데 은퇴라는 것을 결정하다니 나는 그가 안타까웠다. 

조금 더 일찍 좋은 팀에서 체력과 개인 스피드를 연습했다면 

그 누구보다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나는 황선홍도 사랑하지만 모든 선수들을 다 사랑한다.

-히딩크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