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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의 이수인을 괴롭히는 10가지 방법
게시물ID : animation_2920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테란스앤필립
추천 : 12
조회수 : 757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4/12/20 15:00:51
이수인1.jpg
신호가 바뀔 때까지 안절부절못하던 이수인이 내리면서 문을 조금 세게 닫는 것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도 있으니
두고두고 밉보이지 않도록 정지선을 지키자.

이수인2.jpg
마주치는 직원들마다 “과장님 머리 바꾸니까 다섯 살은 어려 보인다~”
“우리 이 과장, 전에는 이마에 바늘 꽂아도 피 한 방울 안 나게 생긴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니까 귀엽네”
“형님 여자 생기셨나 봐요. 예뻐요?” 등 개인적인 평가와 질문 공세를 펼침으로써 
이수인의 정신을 너덜너덜하게 만들 수 있다.


이수인3.jpg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매우 곤란해하다가 결국엔 양측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어느 쪽 편도 들어주지 않는 이수인의 ‘나 또 미움받겠구나’라는 시무루한 표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수인4.jpg
해도 될지 몰라 뻐끔거리는 이수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30분으로 시간을 늘린다고 협박이라도 해야
"고… 고신아, 나한테 자꾸 인기 없는 사람이라고 놀리는데… 
내가 그래도 군대 있을 때 우수 소대장도 몇 번 하고 리더십 좋다는 얘기도 들었거든?”


이수인5.jpg
레벨을 높여 ‘버스 안에서’를 신청하고 랩 파트를 시킨 뒤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종종 협박할 수도 있다.


이수인6.jpg
 아이들이 위험에 빠지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안전하고 공정한 놀이의 규칙부터 가르치려 할 이수인, 
물론 기운 넘치고 흥이 오른 아이들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니
그가 이성의 끈을 놓기 직전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이수인7.jpg
 한 페이지에 굴림체, 바탕체, 궁서체, 양재매화체, 옥수수체 등 다섯 종류의 폰트를 사용하고 
오타와 비문을 섞어놓으면 이수인은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지 아득한 심정이 되어 
심스레 사소한 문제부터 지적할 것이다. 
이때 상대가 ‘내가 작성했지만 이 문건은 실로 완벽해 자랑스럽다’라는 태도를 드러낼수록 
이수인은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원본 파일을 넘겨받아 기초부터 수정할 수 있을까
고민할 테니 실컷 그 모습을 구경한 뒤 수정할 수 있게 해주자.


이수인8.jpg
모친의 예민함을 닮은 데다, 매사에 폐 끼치기를 싫어하는 이수인에게 
상체의 3분의 2 사이즈인 단단한 재질의 네모진 백팩을 메게 해보자. 
오전 8시 10분, 신도림역에서 그가 2호선 열차를 타게 된다면 
움직일 때마다 터져 나오는 뒷사람의 짜증 섞인 신음과 뒤통수에 꽂히는 따가운 눈총에 
순간이동을 간절히 꿈꾸며 땀을 뻘뻘 흘리게 될 것이다. 



이수인9.jpg
무수한 취객들 사이에서 홀로 ‘따블!’을 외치지 않고 고고히 손을 들어 택시를 잡으려는 
이수인의 고집은 그를 50분 이상 길가에 세워놓고야 말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운 좋게 한 대를 잡아타더라도 기사가 미터기를 누르지 않은 채 구간 요금을 통보한다면 
이수인은 ‘분연히 떨쳐 일어나 아까의 고생을 반복할 것인가, 피로한 몸을 시트에 뉘어야 하니 현실과 타협할 것인가’
라는 중대한 고민에 빠져들 것이 예상된다. 


이수인10.jpg
비록 촌지 기대하는 담임에게 “집에 돈 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해 두들겨 맞고
부하 직원들 해고하라는 상사에게 “그거 불법입니다”라고 맞설 만큼 올곧은 성품의 이수인이라도 
언제나 진실만이 좋은 결과를 약속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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