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드리기 앞서서 저는 우익도 아니도 부시 추종론자도 아닌 몸속에 고추장흐르는 한국인입니다. 유머 게시판 베유 베오베를 돌아보며 예전엔 눈치채지 못한사실을 오늘 보았습니다. 다들 하루 빨리 강대국이 되어 국어를 세계공용어로 하자!! 이런 목소리가 높은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 한국사의 이해라는 교양과목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이 재밌는 얘길 해주시더군요. '세계 국어 연구회 발표 세미나'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이런 세미나가 한국에서 발표된적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주제로 떠오른것이 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될수 없는 이유.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국어가 세계공용어가 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①아름답지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예를 들어 주셨는데 요즘 독도문제가 주목받았고 독도티라는 것이 나왔습니다. 티셔츠에 독도가 그려져 있고 국어로 독도라는 말이 쓰여져 있죠. 그런데 주위를 둘러봐도 사람들이 입고있는 티셔츠에 국어가 세겨진 티셔츠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영어가 세겨진 티셔츠 그 다음으로 일본어가 세겨진 티셔츠가 제일 많습니다. 솔직히 제가봐도 티셔츠에 국어가 들어가면 촌스러워 보입니다. 대부분의 옷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독도티처럼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에는 국어를 쓰지 않습니다. 제가보기엔 국어에는 각이 너무 많아서 딱딱해 보이는것 같습니다. 학자들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는 영어라고 하셨고 그 다음이 일본어 라고 하셨습니다. 이런데도 강대국이란 말이 따라오는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국어가 세계공용어가 될 수 없는 두번째 이유는 ②너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dead 집안에 자식들이 죽어도 dead 기르던 개가 죽어도 dead. 모두 dead 로 통일이 됩니다. 그러나 어느나라 학자가 조사를 해왔다고 하셨는데. 국어에는 외국인이 알아 들기 힘든 '죽었다' 라는 표현이 10가지 이상이라며 모두 조사해왔다고 합니다. 만일 친구가 죽었으면 다른 친구에게 "길동이가 어제 새벽에 갔어..""길동이가 드디어 떠났어.."등등.. 또 자식들이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면 "형님 아버님 돌아가셨습니다..""아우야 아버님 눈을 감으셨다.."등.. 그외에 -하직하셨다. -숨을 거두셨다. -세상을 등졌다. -별세하셨다.등등... 10가지 이상을 조사해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인들은 들으면 바로 이해가 가지만 외국인들이 들었을때 "갔어?? 새벽에 어딜 나가셨지??" 이런 의문을 품을만 하더군요.. 또 어느 학자는 '-넘어지다.'를 10가지 이상의 표현으로 조사해 왔다고 하셨습니다. -자빠지다. -엎어지다. -고꾸라지다.등등....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이유는 너무 생각없이 무조건 강대국만 외치고 국어를 세계공용화 하자!! 이런분들이 읽어 주길 바라는것때문입니다. 국어의 세계공용어를 외치는 분들 중에 영어학원에 다니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외국어 과외도 받는분, 영어 조기교육을 시키시는분등 다양한 분들이 계실것입니다. 저는 영어가 어려워 핑계거리고 생각한것이 국어도 제대로 모르는데 영어는 배워서 뭐해?? 이런 생각을 갖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당연한 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대책없는 주장을 외칠 시간에 국어에대해 한번더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어학자들이 국어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언어라는것은 인정을 했습니다. 저도 거기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요. 국어를 세계 공용화하자!! 이런 목소리보다 한국인 스스로부터가 국어를 아끼고 사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국어를 쓰기 편하게 줄여쓰며 맞춤법을 무시하고 멋대로 말을 만드는 외계어 사용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써봤을 겁니다. 저도 물론 사용합니다. 우스갯 소리로 진짜 세종대왕님이 지하에서 일어나실 일 입니다. 저도 오늘 강의를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국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