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후 나는 사대강을 녹색으로 물들인 사람에게
한표를 주었다.
그게 나의 첫번째 대통령 투표였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에서 조차
나는 정치를 배워본 적이 없었다.
한마디로 무식했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으니 알고싶은 욕망도 없었고
알 수도 없었다.
그런데 이명박때 살기가 갑자기 너무 어려워졌다
대학생이던 나에겐 등록금이 너무 비쌌고
물가가 갑자기 너무 올랐고
부모님은 힘이 부치셨다.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 했을때 나는 그리고 우리는
김어준 이라는사람을 발견했다.
정치와 사람사는 세상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사람이고 우리는 그걸 다시 이어 붙이는데
꽤 많은 노력을 했던것 같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다시 노무현을 외친다.
하지만 나는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그가 다시는 오지 않을 멋진 사람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가 살아있을 당시
경향일보를 읽었고 언론을 믿었으며 그가 경제를 죽였다고
생각했다.
그는 나에게 나쁜 대통령으로 인식되어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세상이 바뀌어도 이건 잘 안바뀌는것 같다.
다만 그의 사진을 볼 때마다
내가 당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음을
그리고 무지해서 당신을 지켜주지 못했음을
하지만 당신이 우리에게 산화하며 남겨준
그의 유산을 기억한다
그래서 인지 그를 볼 때마다 가슴속 한켠이
아려오는 이유는 알수 없다.
유난히 오늘 달빛에 그의 미소가 어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