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바로 그.. 경상도에 사는 사람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전부 새누리당 새누리당...
20대들도 새누리당인 곳입니다.
어제 티비를 보면서 한참을 울다 잠들고
조금 침울하게 출근을 했습니다.
다들 웃으면서 잘됐다며 이야기 하더라구요.
네.... 자신들이 지지했던 후보가 당선되었으니 축하할 일이지요.
예상했던 일입니다.
오전 근무..
평상시처럼 일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티비에서 박근혜당선자의 인터뷰가 나오더라구요.
그곳에서...
하아..
멘붕이 왔습니다.
같이 식사를 하는 분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민주당이 됬으면 지금 시끄러웠겠지? 숙청이다 뭐다.
우린 그저 조용한게 좋은거야."
.........
이제까지 이명박을 욕하시던 분들께서
단지... 시끄럽다는 이유로 정권교체를 그렇게 폄하하다니...
정말.. 멘붕이 오더군요.
썩은 것을 도려내는 것을
왜 단지 시끄러운 것이라고만 생각하는지...
내 살이 썩으면 수술을 해서라도 없애야 하는게 아닌가요.
하물며 감기에 걸리면 그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백혈구들이 싸우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열과 콧물들...
그것들을 두려워하면.. 대한민국은 바뀌지 않을것인데....
........
걱정이네요.
그리고 뒷좌석에서 이런말도 들리더라구요
"박근혜는 어릴적에 부모님 여의고 어찌나 안타까웠던지. 잘됐어 잘됐어~"
라는 소리를요..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시던 그분은 안타까우시고
민주화운동때 가족을 잃었던 그 많던 사람들..
그 사람들은 안 안타까우신지......
저희 어머니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어린나이에 많은 형제자매들로 인해
초등학교 겨우 나오시고 농사일이며, 공장일이며...
손이 부르트도록 일하셔서 가족들 먹여 살리셨는데....
그런.. 일반 어머니들.. 아버지들은 불쌍하지 않으셨는지...
이미 벌어진 결과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
아직도 마음이 추스러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