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세계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병아리 꿀꿀이 토깽이
가축물이 어릴 때
귀엽다고 붙인 이름
그것이 자라게 되면
더러는 집안 살림
늘려주고 도와주며
큰 재산이 되기도
또 더러는 가족들
밥상의 반찬으로
또 더러는 그 일이
직업인 이들도 있는
애완동물
요즈음 한 집 건너
그것을 애완동물로
가족처럼 기르는 집
나날이 늘고 있는데
도시 여러 층인 집은
아래 위 앞 집 간에
소리 배설물로 다툼
그래서 얼굴 붉히고
만나도 고개 돌려
인사도 하지 않는
옛날 마당 담장 너머
개짓는 소리 들려도
서로 이해 집 비면
가축 먹이 챙겨주고
애완동물 천만 시대
이웃집 소음 싫다며
기르는 것 그쪽 자유
시끄러우면 내 자유
또는 편히 쉬고 싶은
내 안락함 잃게 된다는
약육강식 시대
누구누구보다 내가
더 우위 그래서 절대
뒤지고 싶지 않은 경쟁심
몇몇은 제 생각이나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끝을 보자는 듯 대결로
그래서 대화 없고
의견조율 되지 않아
얽힌 것 더 꽉 얽히는
요즈음 들리는 말
무슨 법 이대로 시간
흐르고 나면 누구누구
큰 집 가게 된다며
그것 막아야 그러니
제편들라 눈 흘겼다는
막무가내 힘자랑하며
끼리끼리 수군수군
곳곳에 숨어서 그런 짓
계획한 이 있다는 소문
그래서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모습
동물들의 약육강식 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