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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큰개 2마리에게 물렸어요
게시물ID : animal_93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갱이주인
추천 : 3
조회수 : 7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28 10:58:58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어제 오후 강아지 관련 사고가 생겨서 여쭙고자 글 올립니다.

어머니께서 12년 째 보살피고 있는 저희 집 닥스훈트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시다가(물론 목줄 했지요)
대문이 열려있던 어느 집앞을 지나던 도중 갑자기 안쪽에서 투견 사이즈 개 2마리가 튀어나와 저희 강아지를 무참히 공격했어요.

어머니께서 목줄을 잡고 있긴 했는데, 닥스훈트 종이 원체 힘이 센데다 공포에 질린 상태라 이 녀석이 도망하면서 어머니께서 줄을 놓치고 말았네요.
개들이 워낙 움직임이 빠른지라 어머니 속도로는 바로 따라잡질 못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나봐요.

그 짧은 사이에 복부 부분을 많이 물려서 피가 철철 흐르고, 근육이 떨어져 나가 뼈에 가까울 정도로 상처를 입었네요.
저희 어머니는 겨우겨우 그 개들을 떼어내고 강아지를 들어올려 안았는데 입고 계셨던 셔츠에 피가 흥건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더군요.
어머니는 당연히 울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옆에서 보셨던 동네분들이 저 개들 저기 저 집 개라고 가르쳐 주셨다네요. 그 동네에 유사한 사례가 몇건 있던 모양이더라구요.

다행히 목격자 중 예전에 동일한 개들로부터 유사한 사고를 당한 젊은 남성분과,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목격하면서 경찰신고부터 병원이동까지 어머니를 옆에서 도와주신 젊은 여성분이 계셨는데,
급한대로 함께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수술비만 70만원이 나왔어요.
관리도 제대로 안한 더러운 개들이라 이빨에 독성분이 많아 물린 상처 주변에 농이 많이 생겼다더군요.
의사분 말로는 복부에 튜브 꽂고 지낸 어제 밤이 생명의 고비였는데 다행히 잘 견뎌줬다고 합니다.

쓰다보니 화딱지나네요 ㅎ
병원비야 그렇다치고, 이후에 도와주셨던 분들과 함께 문제의 견주를 만나러갔더니 웬 땡중이랑 술취한 아줌마가 있더랍니다.
문제의 개들은 증거인멸을 하려했는지 어쨌는지 흔적도 없이 그 집에서 사라졌다더군요.
땡중은 아니나다를까 사과는 커녕 개들끼리 일어난 일에 무슨 배상이냐며 도리어 역정을 내는 놈이었고, (개들은 숨겨놨지만 이 멘트에서 견주로서의 본인 책임 인정한 꼴인가요?)
식모인지 주인인지 뭔지 모를 아줌마는 이미 술에 거나하게 취해(사건 발생 시점이 대략 오후 5시) 횡설수설하며 지금은 얘기가 어려우니 내일 오후 4시 30분에 다시 오라고 했답니다. 그 시간에 가면 아마 또 술에 쩔어 있겠네요 ㅎ

그래서 오늘 오후 3시에 감사하게도 어제 도와주셨던 분들과 함께 재방문하려고 합니다. 
어제는 일하느라 못갔지만 오늘은 물론 아들인 저도 같이 가죠.

경찰분들도 함께 가려하는데, 어제 그 분께서 말씀하시길 동물 관련 건은 물건으로 취급되어 크게 처벌하기 쉽지않지만,
수술에 필요한 돈 조차도 못준다고 잡아뗄 경우 민사로 넘어가면 2천만원 이하의 건은 수임료가 그다지 크게 발생치 않아 해볼만 하다더군요.
하지만 결과를 기다리는데 1~2달 정도 걸린다는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더군요.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가장 좋은 해결책이 무엇일지 여러모로 생각 중입니다.
유사한 사례 겪으셨거나, 애완동물 관련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  혹은 관련 법률을 알려주실 분들의 조언 감히 구해봅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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