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시험 치루던 학생 감독관에게 걸려 16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학부모에게 돈을 받고 대리시험에 응시한 S대 대학생 이모군(20세)이 적발됐다. 이모군은 서울 강남구소재 모고등학교에서 치뤄진 이 날 시험에서 4교시 종료를 얼마 앞둔 시점 인상착의를 확인하던 감독관에게 적발되어 추궁끝에 대리시험 사실을 시인, 관할 경찰서로 이송됐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날 치뤄진 이모군의 채점점수를 확인한 결과 78점이 나와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모군은 작년 수학능력시험 성적표와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후 인터넷 모 사이트에 대리시험 의뢰 광고를 게재했고 청담동에 소재중인 한 학부모로부터 1억원을 받고 대리시험을 치룬 것. 이모군은 시험직 후 도주할 생각이었지만 감독관에게 덜미를 잡히며 사건 전모가 드러났다. 한편 이 사실을 알고 경찰서로 뛰어온 실제 해당학생은 “이 XX끼가 나도 124점을 받는데 78점을 받았다”며 분개하며 이모군을 폭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날 압수된 이모군이 받은 현금 1억원을 조사한 한국은행측에 따르면 이 돈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조지폐로 확인되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이모군은 “XX년, 어쩐지 지폐가 쫀득쫀득한 맛이 없더라”며 투덜대며 심한 욕설로 학부모를 질타, 이날 경찰서는 이모군과 해당학생, 학부모가 서로 쌍소리를 퍼붓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다.